(엑스포츠뉴스 용산, 김수아 기자) '여름이 끝날 무렵의 라트라비아타' 감독이 김지영과 배수빈을 캐스팅한 이유를 전했다.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에서 영화 '여름이 끝날 무렵의 라트라비아타'(감독 윤석호)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윤석호 감독, 배우 김지영, 배수빈이 참석했다.
'여름이 끝날 무렵의 라트라비아타'는 마음 속 상처를 안고 제주에서 만난 영희(김지영 분)와 준우(배수빈)가 클래식 음악을 통해 서로를 위로하고 치유하는 클래식 음악 멜로를 그린다.
드라마 '가을동화', '겨울연가', '여름향기', '봄의 왈츠'로 '사계 시리즈'를 완성했던 윤석호 감독은 '여름이 끝날 무렵의 라트라비아타'를 통해 처음으로 한국 영화에 도전했다.
앞서 2020년 일본 영화 '마음에 부는 바람'을 선보였던 윤 감독은 "일본에서 영화를 했지만 한국에서도 연출을 하고 싶었다. '다정함의 과학'이라는 책을 보고 그 전에 생각했던 영화 소재 1번이 여름이었다"며 "이 시대에 이런 영화를 만들면 어떨까 싶어서 시나리오를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감독은 "음악이 많이 있는 힐링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클래식 음악을 소재로 한 영화를 연출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극중 상처투성이지만 겉으로는 씩씩하고 밝은 모습을 보여주는 '영희' 역을 맡은 김지영은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출연을 결정했다고 알리며 "원래는 심사숙고해서 선택을 하는데 운석호 감독님 이름을 보고 냉큼, 덥썩 물었다"고 이유를 꼽았다.
또한 그는 "작품을 보다 보니까 요즘 많이 지쳤던 것 같다. 요즘의 OTT나 작품 등에서 폭력이나 피가 난무하는 거에 지쳐가는 중에 저한테 안식을 줄 수 있는 영화 같아서 기쁘게 받아들였다"고 출연하게 된 계기를 덧붙였다.
모든 것에서 도피하고 싶은 '준우' 역할의 배수빈도 "감독님하고 너무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기회가 된 것 같아서 기꺼이 참여했다"며 "또 지영 선배님하고 몇 작품에서 스치듯 만났는데 한번 같이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두 배우를 캐스팅한 윤 감독은 "여주인공이 억척스럽게 사는 겉모습과 과거의 큰 아픔으로 내면의 상처가 있는 두 가지 복잡적인 측면을 잘 연기했어야 했다. '복길이'로 기본적으로 억척스러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고 김지영을 '영희'로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계속해서 윤 감독은 "배수빈 배우는 빌런 같은 캐릭터를 많이 했던 것 같다. 제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사슴 같은 눈매에 외로워 보이고 여성들의 모성애를 자극할 수 있는 위태위태한 느낌이 있었다"면서 "많은 대사가 있지는 않지만 표정과 이미지가 중요했다. 두 분 다 잘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감사를 전했다.
한편, '여름이 끝날 무렵의 라트라비아타'는 오는 9월 11일 개봉한다.
사진 = 윤스칼라, 트리플픽쳐스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