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가수 남진이 60주년 기념 영화 개봉 소식을 전하며 지난 활동의 시간들을 돌아봤다.
남진은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남진 데뷔 60주년 기념 영화 '오빠, 남진'(감독 정인성)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오빠, 남진'은 대한민국 최초의 팬덤을 이끈 '오빠' 남진의 데뷔 60주년을 맞아 팬들을 위해 만들어진 콘서트 무비다.
이날 남진은 "콘서트 다큐 영화는 처음이다. 제작자가 만들어서 만들어진 것이지, (내 다큐 영화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고 웃으며 "그래도 이렇게 보다 보니 나를 돌아보게 되지 않나. 이번 다큐 영화를 통해서 나도 20년 전 내 모습을 돌아보는 계기가 처음으로 생긴 것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세월이 인생을 가리킨다고, 60년을 하고 보니 '이렇게 긴 세월을 할 수 있는 것도 큰 행운이구나, 축복이구나' 싶다. 많은 팬들의 사랑과 투혼이 있어서 오늘도 내가 이렇게 할 수 있구나 감사함을 새삼 느끼게 되는 의미가 있다"고 돌아봤다.
1965년에 데뷔해 오랜 세월 활동해오던 나훈아는 1966년 데뷔한 나훈아는 가요계를 대표하는 라이벌 구도로 손꼽혀왔다. 나훈아는 최근 은퇴를 선언하며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남진은 "우리 (나)훈아 씨는 타고난 트롯 가수다. 아무나 그렇게 할 수 없다. 우리가 라이벌이 됐는데, 그건 정말 99%도 아니고 완전 100% 사람들이 만든 것이다. 연예계의 비즈니스 아닌가. 그렇게 라이벌 시대가 만들어진 것이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훈아 씨가 고등학생 때 처음 봤었다. 내 친구의 후배였고, 그 친구가 제자라고 소개했던 것이 훈아 씨였다. 제가 월남에 다녀오니 그 친구가 많이 성장했더라. 그리고 라이벌 구도도 만들어져서 가요계의 전성기 시대를 다시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돌아봤다.
나훈아의 은퇴 선언에 대해서는 "마음이 좀 그렇다"면서 취재진에게 "왜 (은퇴 선언을) 한 것이냐. 우린 모른다"고 궁금해했다. 또 남진은 "그 심정이 잘 이해가 안된다. 노래가 안 된다거나, 나이를 먹었다거나 한 것도 아니지 않나"라고 의아해했다.
'오빠, 남진'은 9월 4일 개봉한다.
사진 = (주)바보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