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바이에른 뮌헨의 우승 요정인 윙어 킹슬리 코망 영입에 나선다. 토트넘은 우승을 위해 손흥민의 파트너로 코망을 점찍었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28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이적 시장 마지막 날에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수인 킹슬리 코망 영입 경쟁에 합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지만 아스널, 바르셀로나,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와의 경쟁에 직면했다"며 "코망은 다른 옵션보다 잉글랜드 이적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코망의 이적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의 사우디 리그의 알 힐랄이다. 뮌헨이 알 힐랄과 코망에 관한 합의를 마쳤다는 보도가 나왔다.
프랑스 '레퀴프'의 로익 탄지 기자는 지난 27일 "알 힐랄과 뮌헨이 코망의 이적 계획에 합의했다"며 "선수가 아직 이적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코망의 이적설을 다뤘다.
이적시장 전문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도 SNS를 통해 "알 힐랄이 코망 영입을 위해 중요하고 거대한 제안을 제출했다"며 "바르셀로나의 디터 한스 플리크 감독도 그의 열렬한 팬이기에 프리미어리그 강호들뿐만 아니라 바르셀로나도 경쟁자다"고 밝혔다.
코망이 사우디행에 확신이 없는 만큼 아스널과 바르셀로나가 그의 차기 행선지로 유력해 보였다. 바르셀로나는 유벤투스의 윙어 페데리코 키에사를 1순위 영입 후보로 선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아스널만 남는 듯했으나 북런던 라이벌인 토트넘이 코망 영입전에 참전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부터 윙어 보강을 계속하고 있으나 토트넘이 만족할 만한 선수가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왼쪽 윙어와 스트라이커로 모두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손흥민을 제외하고 주전으로 나설 선수가 마땅치 않다.
이번 시즌에 영입한 19세 윙어 윌송 오도베르가 지난 24일 에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스트라이커로 출전한 손흥민을 대신해 왼쪽 윙어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인 점이 고무적이었다. 그러나 오른쪽 윙어로 주로 뛰는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브레넌 존슨의 활약이 아쉽다.
코망은 토트넘이 원하는 오른쪽 윙어로 뛸 수 있는 선수임과 동시에 토트넘 선수들에게 부족한 우승 DNA를 심어줄 수 있는 선수다.
코망은 프로 데뷔한 2012-13시즌부터 2022-23시즌까지 매 시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는 PSG에서 데뷔해 유벤투스, 뮌헨을 거치며 항상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 시즌에는 뮌헨이 12년 만에 무관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긴 했으나 누구보다 우승과 가까운 선수다.
코망의 실력도 검증됐다. 코망은 뮌헨에서 10시즌 동안 296경기에 출전, 64골과 66도움을 올리고 있다. 그는 자신의 강점인 빠른 속도를 바탕으로 파괴적인 돌파 능력으로 측면을 지배하곤 한다. 크로스 능력도 탁월하기에 토트넘에 합류한다면 좋은 자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코망도 문제는 있다. 부상이 많아도 너무 많다는 점이다. 그가 뮌헨에 합류한 이후 그가 부상으로 빠진 경기만 해도 146경기나 된다. 부상 부위도 종아리, 무릎, 햄스트링 등 다양하다.
지난 시즌에도 토마스 투헬 감독은 그를 주전으로 기용하고 싶었으나 부상이 반복되며 리그 17경기를 포함해 27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 시즌 그가 부상으로 빠진 경기만 21경기였다.
코망의 높은 연봉도 토트넘을 고민하게 만든다. 주급통계매체 '카폴로지'에 따르면 코망은 연봉은 1700만 유로(약 253억원)로 뮌헨에서 8위이고 김민재보다 높다. 토트넘의 주장이자 최고 연봉자인 손흥민의 연봉이 988만 파운드(약 174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코망의 연봉이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다.
뮌헨이 코망을 판매하고 싶어 하는 이유도 그의 높은 연봉 때문이다. 뮌헨은 지난 시즌 무관으로 마무리하고 이번 여름과 내년 여름에 고연봉자들을 판매해 선수단을 개편한다는 생각이다. 판매 명단에 코망도 포함됐다.
뮌헨은 이번 여름 프랑스 출신 윙어 마이클 올리세를 영입했기에 코망을 팔길 원한다. 코망은 뮌헨이 이번 시즌 치른 2경기에서 1골을 기록했으나 교체 자원으로 전락했다.
코망은 토트넘에 부족한 것을 모두 채울 수 있는 선수라는 점에서 매력적이지만 경쟁이 치열해 높은 이적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의 높은 주급과 잦은 부상 빈도도 토트넘을 고민에 빠지게 만들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