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올 시즌 프랑스오픈 4강에 진출했던 마리온 바톨리(프랑스, 세계랭킹 10위)가 국내 유일의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한솔코리아오픈(총상금 220,000달러)에 출전한다.
한솔코리아오픈 이진수 토너먼트디렉터(JS매니지먼트.대표)는 "지난주 세계랭킹 10위인 바톨리가 한솔코리아오픈 출전의사를 타진해 와서 와일드카드를 배려하고 출전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27세인 바톨리는 2000년 프로로 전향해 2003년 50위대에 진입하면서 투어급 선수로 급성장했다.
2007 윔블던 준결승전에서 쥐스틴 에넹(벨기에, 전 세계랭킹 1위)을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하는 돌풍을 일으켰지만 비너스 윌리엄스(31, 미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만 했다.
아직 메이저대회 우승 경험은 없지만 WTA투어에서 꾸준한 성적을 올린 바톨리는 올 시즌 세계랭킹 10위를 유지하면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이진수 디렉터는 "세계랭킹 8위인 스키아보네와 10위인 바톨리 등 두 명의 세계랭킹 10위권 선수와 함께 총 14명의 50위권 이내 선수들이 한솔코리아오픈에 출전하게 됐다. 테니스팬들에게 세계 여자 테니스 최정상급의 플레이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올 시즌 롤랑가로 프랑스오픈 준우승을 차지한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31, 이탈리아, 세계랭킹 8위)의 출전이 결정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세계 정상급 랭커인 스키아보네와 바톨리는 한솔코리아오픈 1,2번 시드를 배정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솔코리아오픈은 지난 일곱 번의 대회를 지나며 2004년 초대 챔피언인 마리아 샤라포바(24, 러시아, 세계랭킹 2위), 2007년 우승자인 비너스 윌리엄스를 비롯해 전 세계랭킹 1위인 옐레나 얀코비치(세르비아), 아나 이바노비치(24, 세르비아, 세계랭킹 20위), 그리고 현 세계랭킹 1위인 캐롤라인 워즈니아키(21, 덴마크) 등이 거쳐 가며 테니스 스타들의 등용문이 되었다.
2004년 총상금 14만 5천 달러급 대회로 시작한 한솔코리아오픈은 2009년부터 총상금이 7만 5천 달러가 늘어나면서 총상금 22만 달러, 우승 포인트도 280점으로 격상되어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들의 수준 높은 경기를 국내 팬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국내 유일의 WTA 투어대회인 한솔코리아오픈은 오는 17일부터 25일까지 9일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펼쳐진다.
[사진 = 마리온 바톨리,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 (C) 한솔코리아오픈 조직위]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