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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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관왕' 김우진·임시현, 각각 8억씩 받는다…양궁협회 포상금 확정

기사입력 2024.08.28 08:40 / 기사수정 2024.08.28 08:4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2024 파리 하계올림픽에서 양궁 3관왕을 차지한 김우진(청주시청)과 임시현(한국체대)이 포상금으로 세금을 제외하고 각각 8억원씩 받게 됐다.

현대차그룹과 대한양궁협회는 지난 27일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맹활약한 한국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을 축하하기 위한 환영 만찬을 개최한 뒤 파리 올림픽 양궁 종목 대표 선수들에 대한 포상금을 확정했다. 

이날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만찬엔 대한양궁협회장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국가대표 선수단, 지원 스태프, 상비군 선수, 역대 메달리스트, 전국 양궁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 파리 올림픽에서의 대성공을 자축했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양궁협회 후원사인 현대차 장재훈 사장, 기아 송호성 사장 등도 동석 했다.

이날 행사에선 국가대표 선수들과 지도자 등에 대한 포상금 전달식도 열렸다. 양궁협회는 파리 올림픽에 앞서 개인전의 경우 금메달 3억원, 은메달 2억원, 동메달 1억5천만원의 포상금을 책정했다. 아울러 단체전의 경우 금메달 2억원을 포상금으로 책정했다. 여기에 추가 인센티브와 함께 개인전에서 메달을 못 딴 선수에게도 격려금이 지급된다.

이에 따라 파리 올림픽에서 남여 개인전과 남여 단체전, 혼성 단체전을 통해 나란히 금메달 3개를 따낸 김우진과 임시현은 인센티브까지 합쳐 각각 8억원(이하 세후 기준)을 받았다.



여자 단체전 금메달 1개와 여자 개인전 은메달 1개를 따낸 남수현(순천시청)은 5억원을 수령하게 됐다. 남자 단체전 금메달 1개와 남자 개인전 동메달 1개를 수확한 이우석(코오롱)은 4억5000만원을 챙긴다. 단체전에서 금메달 1개씩을 목에 건 전훈영(인천시청)과 김제덕(예천군청)은 3억3000만원씩을 받게 됐다. 국가대표 6명에게는 부상으로 차량도 전달된다.

여기에 지도자와 지원 스태프, 양궁협회 임직원, 국가대표 선수 소속팀 지도자 등에게도 포상이 이뤄졌다.

선수들은 답례 차원에서 여자 대표팀 금메달 슛오프 표적지를 액자로 제작한 기념선물을 정 회장에게 증정했다. 정 회장은 이번 대회 기간 파리에 체류하면서 양궁 대표팀을 격려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선수들은 시상식 직후 스스럼 없이 자신들의 메달을 정 회장에게 걸어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양궁을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 5개를 싹쓸이하는 쾌거를 일궈냈다. 전종목 석권은 지난 2016 리우 올림픽 때도 해낸 것이었지만 당시엔 혼성 단체전이 정식 종목이 아니어서 금메달 수가 총 4개였다. 혼성 단체전이 처음 채택된 3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 남자 개인전 금메달을 놓쳐 금메달 4개를 따낸 한국 양궁은 이번 파리 올림픽 앞두고 "개인전 금메달은 어려울 것"이라는 외신 혹평을 이겨내고 금메달 5개를 전부 쓸어담았다.

특히 김우진은 동하계를 통틀어 한국 선수 중 올림픽 역대 최다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김우진은 리우 올림픽과 도쿄 올림픽에서 남자 단체전 우승을 일궈내 이미 올림픽 금메달 2개를 갖고 있는데 이번에 3개를 추가하면서 역대 올림픽 금메달 총 5개가 됐다. 이는 4개씩을 따낸 김수녕(양궁), 진종오(사격), 전이경(쇼트트랙)을 뛰어넘는 수치다.



임시현 역시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로는 하계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3관왕에 오른 선배 안산에 이어 여자 양궁 선수로는 두 번째 올림픽 3관왕이 됐다. 임시현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3관왕을 차지하며 한국 여자 양궁 간판으로 올라섰다. 이듬해 열린 올림픽마저 3관왕을 차지하면서 한국 여자 양궁의 위력을 전세계에 떨쳤다.

한국 양궁은 단체전에서도 큰 기록을 세웠다. 여자부는 단체전이 신설된 1988 서울 올림픽부터 10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남자부도 리우 올림릭, 도쿄 올림픽에 이어 3연패를 해냈다.

이런 쾌거에 선수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한 정의선 회장도 축하와 함께 새로운 혁신으로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또 다른 신화를 쌓아나갈 것을 다짐했다.

정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변화를 추구해 온 한국 양궁 고유의 성공 방식대로 새로운 미래를 향해 과감히 도전해 나가야 할 때"라며 "우리가 쌓아온 자랑스러운 전통을 지키고 계승해 나간다면 한국 양궁의 위대한 역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학령기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전통적인 운동부 선수 육성만으로는 우수한 자원을 발굴하고 육성해 나갈 수 없다는 사실을 다들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꿈나무들이 다양하게 양궁을 접하고 즐기도록 방과 후 수업과 학교 스포츠 육성 등을 통해 저변확대를 이뤄야 한다. 이를 통해 학교 운동부로 우수한 자원이 자연스럽게 유입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우진은 선수단을 대표해 "언제나 양궁의 키다리 아저씨처럼 묵묵히 지원과 애정을 아끼지 않아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정 회장에게 거듭 감사의 뜻을 표했다.

장 차관은 축사에서 "(한국 스포츠가) 요즘 많이 어수선한 상황"이라면서 "(다른 종목도 불합리한 관행 등을 없애고 (양궁처럼) 기량 향상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살피겠다"며 국민들에게 공정한 경쟁을 인정받은 양궁협회와 양궁대표팀의 운영 방식이 스포츠계와 사회 다른 곳으로 퍼질 수 있기를 기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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