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인공지능(AI)가 연예계를 덮쳤다. 해당 기술을 악용한 딥페이크 범죄에 스타들이 피해를 호소하며 엄벌을 촉구했다.
23일 덱스의 소속사 킥더허들 스튜디오 측은 공식 계정에 "최근 소속 아티스트 덱스를 사칭하여 딥페이크,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이 접목된 불법 도박 게임 광고가 온라인 커뮤니티 및 유튜브, SNS 등을 통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다"고 알렸다.
이어 "팬들의 주의를 요하고자 공지 드린다"며 "소속 아티스트 덱스는 불법 도박 게임 APP 등의 광고를 진행한 적이 없으며, 해당 광고는 덱스가 출연했던 영상들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가짜 영상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불법 가짜 광고 영상을 발견 즉시 신고해 주시길 바라며, 불법 광고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 부탁 드린다"며 "권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페이크란 인공 지능 기술을 활용해 기존 인물의 얼굴이나, 특정 부위를 합성한 영상 편집물을 뜻한다.
주의깊게 보고듣지 않으면, 실제 사람의 형태, 목소리로 인식되어 위험성이 큰 가운데, 2차 피해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불법 광고와 디지털 성범죄로 악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권은비 또한 딥페이크 피해를 입었다. 지난 7월 권은비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는 "아티스트의 초상을 합성해 허구의 음란성 사진을 유포하는 행위를 한 자들의 범죄 행위에 대해 다수 게시물을 취합하여 1차 고소장을 제출, 경찰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공지했다.
이어 "수집된 증거자료를 토대로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죄 및 형법상 모욕죄에 해당하는 건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선처 없는 강력한 형사적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에서 권은비의 몸매 사진을 합성한 사진과 선정적인 합성 영상을 유포한 자에게 칼을 빼든 것.
지난 4월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도 이러한 딥페이크의 위험성과 2차 피해에 대해 다룬 바 있다.
어린이 자선사업에 쓰일 공모주 프로젝트 축하영상 메시지에 송혜교가 등장, 많은 사람들은 이를 보고 별다른 의심 없이 투자했으나 딥페이크 기술로 얼굴과 목소리가 조작된 송혜교였다.
이와 관련 방송인 송은이는 지난 3월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 범죄해결을 위한 모임(이하 '유사모') 기자회견을 열었다.
송은이는 유명인 사칭과 관련, 딥페이크를 언급하며 "국민적인 관심, 시스템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딥페이크를 신기하게만 바라볼 게 아니라 나쁜 범죄로도 이용되는 '끔찍하고 나쁘구나'라는 것을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더 큰 피해가 없어으면 좋겠고, 이러한 범죄에 눈물 흘리는 일이 없도록 사회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딥페이크, AI 등의 기술이 발달하면서 여러 작품에 도움이 되며 몰입도를 높이기도 하지만 악용되는 사례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