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임' 민희진, 뉴진스와 쭉 갈까…"협의 NO" vs "이사회 결정" [종합]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난다.

27일 어도어는 "오늘 이사회를 열고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어도어 측은 김주영 대표이사에 대해 "다양한 업계에서 경험을 쌓은 인사관리(HR) 전문가로서 어도어의 조직 안정화와 내부정비 역할을 맡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희진 전 대표는 대표이사에서는 물러나지만 어도어 사내이사직을 그대로 유지한다. 뉴진스의 프로듀싱 업무도 그대로 맡게 된다"고 밝혔다. 

어도어는 내부 조직도 변화하게 된다. 제작과 경영이 분리된 것. 어도어 측은 "이는 다른 모든 레이블에 일관되게 적용돼왔던 멀티레이블 운용 원칙이었으나, 그간 어도어만 예외적으로 대표이사가 제작과 경영을 모두 총괄해왔다"고 전했다. 

어도어 측은 "이번 인사와 조직 정비를 계기로 어도어는 뉴진스의 성장과 더 큰 성공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어도어 대표이사 교체는 하이브와 민희진 전 대표의 갈등이 불거진지 약 4개월 만에 이뤄졌다. 

지난 5월,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에서 어도어의 지분 80%를 보유한 하이브는 민 전 대표에 대해 '경영권 탈취 의혹'을 이유로 해임을 추진했으나 법원은 민 전 대표의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 무산됐다. 

하지만 당시 민 전 대표를 제외한 부대표와 이사는 사내이사직에서 해임됐고 해당 자리는 하이브 측 인사인 김주영 CHRO, 이재상 CSO(최고전략책임자·당시 직책, 현 CEO), 이경준 CFO(최고재무책임자)가 채웠다. 

어도어는 해당 이사회 구도로 대표이사 변경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민희진 측은 엑스포츠뉴스에 "24일, 기습적으로 대표이사 변경 건 이사회를 개최한다는 통보를 받았고 27일 유선으로 참석을 했다"며 "민희진의 의사와 관계없이 일방적으로 대표이사 해임 결의를 했다. 이는 주간 계약의 중대한 위반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민희진 측은 "회사는 이제 민희진 전 대표가 계속 뉴진스 프로듀싱을 계속 한다고 밝혔는데 이것도 사실은 협의된 바 없으며 일방적인 회사 측 통보다"라고 덧붙였다. 

어도어 이사회의 결정에 반박한 민희진. 경영과 제작을 분리하겠다는 멀티레이블 운용 원칙인지, 일방적 통보인지 대중의 관심이 쏠린 상황이다. 또한 민희진과 뉴진스가 계속 함께할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