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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4분 출전' 충격에 휩싸인 日 MF, 리버풀 퇴단 수순 밟는다…"볼란테 영입 불가피"

기사입력 2024.08.28 01:51 / 기사수정 2024.08.28 01:51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 후 2경기에서 4분 출전에 그친 리버풀의 일본인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가 매각될 위기에 놓였다.

리버풀의 아르네 슬롯 감독이 팔지 않겠다고 했으나 구단은 새로운 수비형 미드필더 영입에 나서고 엔도를 팔 수 있다는 태도다.

영국 매체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지난 27일(한국시간) "리버풀이 슬롯 아래에서 라이언 흐라벤베르흐라는 돌파구가 있어 엔도 와타루를 판매하기로 결정했다"며 "리버풀은 미드필더 강화를 위해 다음 금요일 전까지 추가적인 움직임을 가져갈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버풀은 26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브렌트퍼드와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홈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개막전에 이어 2경기 연속 2-0 승리하며 새로운 감독 슬롯의 출발이 매우 좋다.

리버풀과 달리 엔도의 상황은 좋지 않다. 엔도는 승격팀 입스위치 타운과의 리그 개막전에서는 1분도 뛰지 못했고 브렌트퍼드와의 경기에서는 후반 추가시간 1분 교체로 출전해 4분을 뛴 것이 전부였다. 지난 시즌 주전 미드필더였으나 이번 시즌은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린 모습이다

슬롯 감독은 브렌트퍼드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 자신에 대한 것이 아니라 그가 직면한 경쟁에 대한 것도 있다"며 "엔도가 우리를 위해 훈련하는 방식에 정말 만족하지만, 그는 훌륭한 경쟁을 하고 있으며 (브렌트퍼드와의 경기에 출전한) 3명의 미드필더가 모두 좋은 성과를 보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슬롯 감독은 엔도에 대한 이적설을 일축했다. 그를 팔지는 않겠다는 뜻이었다.

슬롯 감독은 엔도에 대해 "그는 시즌 동안 우리에게 중요할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선수들 모두를 필요로 한다. 우리는 시즌이 얼마나 길어질 수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선수가 필요한지 알고 있다. 엔도는 시즌 동안 우리에게 필요한 선수 중 한 명"이라며 엔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슬롯 감독은 지난 시즌 주전이었던 엔도를 대신해 지난 시즌 후보에만 있었던 흐라벤베르흐를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하고 있다.

흐라벤베르흐의 주전 기용은 프리시즌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슬롯 감독은 프리시즌부터 흐라벤베르흐를 중용했고 엔도를 벤치에 뒀다. 흐라벤베르흐는 리그 2경기에서 주전으로 나서며 공수에서 모든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흐라벤베르흐가 프리시즌부터 기용됐기에 엔도가 판매되지 않겠냐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리버풀은 엔도에 대한 입찰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지난달 "리버풀이 엔도를 향한 1180만 파운드(약 207억원)의 마르세유 제안을 거절했다"며 "리버풀은 다른 독일 클럽들이 엔도에 관심이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여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리버풀로 이적해 첫 시즌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며 주전으로 안착한 엔도였기에 그를 팔지 않는 것은 당연해 보였다. 마르세유가 제안한 금액은 리버풀이 지출한 이적료인 1600만 파운드(약 282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 시즌 엔도는 위르겐 클롭 감독의 리버풀에서 핵심 수비형 미드필더였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첫 시즌이었기에 시즌 초반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시즌을 치르며 점차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중반부터는 리버풀 중원의 믿음맨으로 거듭났다.



특히 수비에서 강점을 드러냈다. 그는 178cm의 크지 않은 키에도 공중볼 경합 성공률이 50%가 넘었고 태클 성공률도 50%가 넘었다. 패스 정확도도 88%로 수준급 실력을 자랑했다. 공수에서 어느 하나 떨어지지 않는 선수였다.

엔도를 향한 칭찬은 끝이 없었다. 클롭 감독은 엔도를 월드클래스 미드필더라 말했고 엔도와 중원을 구성한 소보슬라이도 그의 활동량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300억 원도 되지 않은 금액으로 이적한 엔도의 놀라운 활약이었다.

그러나 8월부터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엔도가 새로운 감독인 슬롯의 전술에 적응하지 못하고 다른 선수를 기용하며 입지가 좁아지기 시작했다.

리버풀은 엔도를 대체할 선수를 모색했고 레알 소시에다드의 미드필더이자 스페인의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우승을 견인한 마르틴 수비멘디를 점찍었다. 이적에도 가까워지며 리버풀이 수비멘디를 영입하고 엔도를 팔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으나 수비멘디가 잔류를 택하며 없던 일이 됐다.

수비멘디 영입은 실패했지만 리버풀은 새로운 수비형 미드필더를 찾고 있다.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리버풀은 여전히 새로운 6번(수비형 미드필더)을 찾고 있으며, 슬롯은 주말을 앞두고 이적 전략을 세우며 자신의 카드를 가까이에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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