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슈퍼맨이 돌아왔다' 박수홍이 박경림, 김수용에게 고마워했다.
25일 방송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53세 예비 아빠' 박수홍은 매니저 없이 스케줄을 소화했다.
박수홍은 "예전에는 아내가 도와줬는데 도와줄 수 없는 상태이지 않냐. 같이 다니면 든든했는데 지금은 만삭에 가까워서 혼자 하는 게 좋다"라고 말했다.
딸 전복이의 아빠인 박수홍은 "지금은 선물 같다. 내가 자식을 가질 수 있었을까 했다. 꿈 같고 신기하고 신비롭다"라며 기뻐했다.
그러면서 "다홍이도 전복이도 우리 네 식구에게 슈퍼맨이 돼서 지켜야 한다. 내 삶의 이유, 목표다. 내가 나를 지키지 않으면 절대 그들을 지킬 수 없다고 깨달았다. 절대 두 번은 실수하지 않을 거다. 그 어느 때보다 인생에서 행복하게 미래를 꿈꾸는 때다. 우리 전복이만큼은 정말 행복하게 해줄 거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후 유튜브 콘텐츠 회의에 참석한 그는 제작진에게 "전복이가 있기 때문에 슈퍼맨이 돼야 한다. 내가 홈쇼핑에서 가장 잘 됐을 때가 개인적으로 가장 아픈 시기였다. 방송 하차도 당했고 찍어둔 광고도 다 취소됐다. 건강은 60kg 때, 신인 때 몸무게가 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래도 참 희한하게 홈쇼핑 구매자들이 믿고 구매해주셔서 너무 고마웠다. 내게 마음 전해주신 분들에게 갚아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고마워했다.
박수홍과 김다예는 집으로 은인이자 절친 박경림, 김수용을 초대했다.
박수홍은 "10년의 인연을 이어가기 쉽지 않다고 한다. 강산이 변하듯 사람의 마음도 변한다고 한다. 그럼에도 30년 넘게 내 곁을 지키는 두 사람이다. 두 분이 자진해서 혼주석에 서 계셨다. 난 전혀 몰랐는데 경림이는 혼주 하려고 한복을 입고 왔더라. 평생 갚아야할 사람들"이라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김수용은 부부에게 100만원 수표를 선물했다. 김수용은 "어머니 장례식 때 우리 딸에게 용돈을 줬는데 기가 막혔다. 부의 봉투에 줬다"라며 놀렸다.
박수홍은 박경림에게 초음파 사진을 보여주며 "며느리로 어때. 하나도 안 고친 얼굴이다. 싫으면 또 다른 집이 있다. 시집 안 보내고 싶다"라며 박경림의 아들을 사위로 삼고 싶어했다.
박수홍은 스튜디오에서 "저 집 아들이 너무 잘났다"라며 설명했다.
박경림은 "덕분에 우리도 '슈돌'에 나오게 됐다. 또래 친구들도 애들이 커서 '슈돌'에 나올 일이 없지 않나. 얼마나 고마운 일이냐"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수용이 2세 계획을 묻자 박수홍은 "시험관을 하는데 아내가 고생하는 걸 봤다. 난 전복이 하나로 괜찮은데 아내가 자꾸만 둘째를 생각한다. 너무 고생하는 걸 봐서"라며 안타까워했다.
박경림은 "난 한 명만 계획한 게 아니라 둘 셋을 계획했는데 잘 안됐다. 조기양막파열이 돼서 계속 양수가 파열돼 더이상 못 낳았다. 낳을 수 있으면 낳으며 좋은데 그것도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니까"라고 털어놓았다.
김수용은 30년 지기 형이자 전복이의 대부로서 "너무 일찍 나오지 말고 제 시간에 맞춰 나왔으면 좋겠다. 빨리 나오면 안 된다"라며 덕담을 건넸다. 박경림은 "전복아 건강하게 잘 태어나"라고 바랐다.
박수홍은 앞서 친형 부부와 금전 관련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친형 부부는 10년 동안 연예기획사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박수홍의 출연료 등 수십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을 진행 중이다.
박수홍은 "그래도 내가 잘하고 잘해왔다고 생각한 게 가족을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가장 잘못한 부분 중 하나다. 절대 두 번은 실수하지 않을 것"이라며 "내가 바로 서지 않고서는 절대 그들을 지킬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내가 더 슈퍼맨이 돼서 지켜야 하는 이유, 목표"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내가 물리적인 나이가 또래 키우는 아빠들보다 많이 먹었다. 시간이 유한해서 할 수 있는 시간을 다 쏟아부어야 한다. 전복이를 그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게 지키면서 살 거다. 내 소임이다. 슈퍼맨이 돼야 한다. 할 게 너무 많다"라고 다짐했다.
박수홍은 스튜디오에서 눈물을 흘렸다. 지켜보던 최지우도 "시간이 유한하다는 말이 짠하고 왜 이렇게 와닿지"라며 함께 울컥했다.
사진= KBS 2TV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