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엄마친구아들' 정해인이 학창 시절 정소민을 좋아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2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 3회에서는 최승효(정해인 분)가 회사를 그만두고 불안해하는 배석류(정소민)를 위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배석류는 헤드헌터를 만났다고 밝혔고, "어떻게 알고 또 연락이 왔더라? 몇 군데 제안하던데. 들어보니까 조건이 괜찮은 거 같더라고.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연봉도 나쁘지 않고 예전에 하던 업무랑도 비슷하고 금방 적응할 거 같아. 잘 됐지"라며 털어놨다.
그러나 최승효는 "다들 왜 이렇게 현실에 타협을 하지? 너 과열됐다며. 멈춰버렸다며. 재부팅할 거라며. 이게 네가 냈다는 용기야? 다시 똑같은 인생으로 돌아가는 게? 나는 네가 진짜 꿈을 찾았으면 좋겠어서 하는"이라며 만류했다.
배석류는 "꿈? 꿈은 뭐 꾸고 싶다고 그냥 꿔지는 건 줄 알아? 그것도 찾아헤맬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나 꾸는 거야.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사람들이나 꾸는 거라고. 너는 평생을 지중해성 기후에서만 살아서 모르지? 맑고 온화하고 완벽한 환경. 나는 따뜻한 건 잠깐 뻑하면 시베리아야. 미치게 추운 칼바람에 눈, 비, 우박까지 떨어져. 네가 그걸 알아?"라며 발끈했다.
최승효는 "알아. 나한테도 그런 겨울이 있었으니까. 너는 기억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라며 쏘아붙였고,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 최승효는 과거 부상으로 인해 수영을 그만둔 경험이 있었고, 배석류는 뒤늦게 미안함을 느꼈다.
또 최승효는 학창 시절 배석류와 정모음(김지은)과 다 함께 묻은 타임캡슐을 찾았다. 최승효는 모교 수영장에서 홀로 배석류의 편지를 읽었고, 이때 배석류가 나타나자 소리 내어 낭독했다.
최승효는 배석류가 편지를 뺏으려고 하자 물속으로 뛰어들었고, 배석류는 "치사하게. 너 지금 나 수영 못 한다고 일부러 거기로 튄 거지?"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최승효는 "억울하면 들어와 뺏어보시든가. 너 그거 알아? 나 수영 그만두고 수영장에 처음 들어와 본다. 이게 뭐라고 여태 안 들어왔을까? 이렇게 좋은데. 너 기억나? 나 수영 못 하게 되고 방에 처박혀 있을 때"라며 과거를 떠올렸다.
당시 배석류는 최승효가 문을 잠그고 방에서 나오지 않자 창문을 통해 방 안으로 들어갔다. 그 과정에서 사고가 날 뻔했고, 최승효와 배석류는 서로 욕을 하며 다퉜다. 배석류는 일부러 최승효를 자극했고, 도끼를 들고 문을 잠그면 부수겠다고 협박했다.
최승효는 "넌 그런 애였어. 스스로 동굴에 갇힌 곰한테 냅다 도끼를 휘두르는 미친년. 그게 네 정체성이라고. 그러니까 쭈굴쭈굴 대지 마. 안 어울려"라며 당부했다.
배석류는 물을 무서워해 들어가지 않던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최승효는 허우적거리는 배석류를 잡아줬고, 물에 뜨는 법을 알려줬다.
배석류는 "야. 최씅. 나 사실 좀 불안했다. 분명 지쳐서 다 그만두고 싶었거든. 쉬면서 새로운 인생도 꿈꾸려 했고. 근데 그레이프 간판 떼고 나니까 내가 아무것도 아닌 거 같은 거야. 다들 앞으로 나아가는데 나만 멈춰있는 거 같고"라며 하소연했다.
최승효는 "나 수영 그만뒀을 때가 그랬어. 삐 하고 출발 신호 울렸는데 저기 저 출발대에 나만 혼자 서 있는 기분. 그리고 생각했지. '아, 다시는 이렇게 마음껏 헤엄칠 수 있는 곳 찾기 힘들겠구나'"라며 위로했다.
배석류는 "근데 찾았잖아"라며 의아해했고, 최승효는 "그니까. 나도 찾았는데 네가 왜 못 찾아?"라며 격려했다. 배석류는 "그럴까? 나도 새로운 곳에서 헤엄칠 수 있을까. 야. 있잖아. 만약에 네가 다시 수영을 할 수 있게 되면 그렇게 된다면 그래도 계속 건축 일을 할 거야?"라며 궁금해했다.
최승효는 "응. 당연하지. 너는? 만약에 퇴사하기 전으로 돌아가서 그레이프를 다시 다닐 수 있다고 하면 돌아갈 거야? 하나 더. 만약에 파혼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거는?"이라며 질문했다. 배석류는 "아니. 안 돌아가"라며 확신했고, 최승효는 "됐어. 그럼"이라며 못박았다.
특히 최승효가 타임캡슐에 묻은 편지에는 '10년 뒤라니 너무 까마득하다. 그때쯤이면 배석류한테 고백은 했겠지?'라며 적혀 있었다.
앞으로 최승효와 배석류의 관계에 변화가 생길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