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1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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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포르노"…덱스도 입은 딥페이크 피해, 韓연예인도 '속수무책' [엑's 이슈]

기사입력 2024.08.24 09:5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AI의 발전과 함께 빠른 속도로 성장한 '딥페이크' 기술에 K-스타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지난 23일, 예능과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덱스 측이 딥페이크 피해 소식을 알렸다. 

킥더허들은 공식 채널을 통해 "최근 소속 아티스트 덱스를 사칭하여 딥페이크,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이 접목된 불법 도박 게임 광고가 온라인 커뮤니티 및 유튜브, SNS 등을 통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다"고 전했다. 

덱스는 불법 도박 게임 광고 등을 진행한 적이 없으며 관련 영상은 모두 가짜라고 명확히 밝혔다. 결국 상업적인 목적으로도 딥페이크가 기승을 부리고 있음을 체감케 한다. 

딥페이크 기술은 특정 인물의 얼굴 사진 몇 장을 이용해 해당 인물을 원하는 움직임, 표정 등으로 만들 수 있다. 특히 다양한 각도의 얼굴 사진을 구하기 쉬운 연예인의 경우 딥페이크 기술에 접목하기 쉽다. 이제는 목소리까지 AI를 통해 자유자재로 조작할 수 있다. 

지난 5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 또한 K팝 연예인들의 딥페이크 영상물에 대해 시정요구를 의결했음을 밝혔다. 

2023년 대비 400% 증가한 것으로 알려진 딥페이크 음란물 등이 해외 사이트 등에서 퍼지고 있는 것. 방심위는 1월부터 4월까지 모니터링을 실시했고 전년 동기 대비 '400%'인 3745건 증가했음을 밝혔다. 

딥페이크 기술이 본격적으로 출범한 2018년~2019년 사이에는 딥페이크 영상물 중 96%가 음란물로 사용되고 있으며, 할리우드 여배우들과 K-팝 아이돌이 주 대상이라는 연구결과가 쏟아졌다.

2019년 미국 '롤링스톤'은 당시 나온 딥페이크 영상 중 25%가 K팝 스타를 대상으로 한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를 보도하기도 했다. 

그 당시 설현은 불법적으로 얼굴이 합성 된 영상이 유포돼 피해를 입었다. 그 이후 아이유, 제니 등 다양한 스타가 피해를 입기 시작했고, 팬들은 딥페이크 제재를 요구하며 관련 영상을 신고하기까지 이르렀다. 



올해 2월에도 브브걸 출신 유정은 tvN STORY '어쩌다 어른'에 출연해 법 영상 분석 전문가와 이야기하던 중 "제 사진을 딥페이크에 이용한다는 사실을 지인 제보로 알게 됐다. 기분이 나빴다"며 "여성이나 남성 누구나 충분히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법적인 처벌이 가능하냐. 진위 여부 확인 방법은 있냐"며 피해를 밝히기도 했다. 

이어 미국 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와 제이콥 엘로디도 올해 딥페이크 영상이 유포돼 곤혹을 치렀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해당 피해 관련해 "끔찍하다"며 "딥페이크와 싸우기 위해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온라인이 안전해야 우리 모두 이득이라고 생각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딥페이크 기술이 상용화 된 당시 대중을 비롯해 전문가들은 많은 이들은 사기, 정치, 경제적 이익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실제로 조인성, 송혜교의 목소리와 얼굴을 합성한 축전 영상까지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불법적인 경제적 수입을 넘어 최근에는 주로 성범죄에 쓰이고 있다. 발전 속도에 비해 빠르게 발전하는 딥페이크 기술에 피해자들은 자신의 고통을 공론화하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있을 뿐이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tvN STORY, SBS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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