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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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25년 차' 고아성이 그린 20대 후반 韓 여성…현실 공감 100% (한국이 싫어서)[종합]

기사입력 2024.08.21 17:10 / 기사수정 2024.08.21 17:10



(엑스포츠뉴스 용산, 윤현지 기자) '한국이 싫어서' 고아성이 20대 후반 여성의 고민을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한국이 싫어서'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고아성, 주종혁, 김우겸과 장건재 감독이 참석했다.

'한국이 싫어서'는 20대 후반의 계나(고아성 분)가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행복을 찾아서 직장과 가족, 남자친구를 뒤로하고 홀로 뉴질랜드로 떠나는 이야기.

장건재 감독은 "2015년에 출간된 해에 책을 읽었고, 읽고서 영화화 하고 싶다는 생각이 직감적으로 들었다. 얼마 안있다가 출판사에 전화를 걸어 판권을 알아봤다. 그렇게 시작한 게 2016년 초였다"라며 장강명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하게 된 계기에 대해 밝혔다.



계나 역의 고아성은 "소설 속에서 '추위를 싫어한 펭귄'이라는 동화책이 나온다. 동화의 엔딩이 펭귄이 정말 힘들게 따뜻한 남쪽 나라로 스스로 가는데, 도착하고 나서 누가 데리고 와줬거나 헬리콥터라는 게 태워 왔다면 남쪽 나라에서 살면서도 두려워하며 살았을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고난을 거쳐왔기 때문에 다 누릴 수 있을 거란 메시지가 있었다. 계나의 타지 생활이 녹록치 않았지만 앞으로도 잘 살아갈 것이라는 마음을 담아서 연기를 했다"라며 계나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했다. 

극 중 계나는 뉴질랜드에서 3년간의 생활을 보낸다. 계나는 한국의 추위를 싫어했던 만큼 뉴질랜드의 여름을 온몸으로 맞은 모습을 고아성은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외적 변화도 서슴치 않았다.

이에 대해 "계나의 수년간의 시간을 담기 위해서 한눈에 보이는 변화를 주려고 했다"라며 "교포 메이크업이라던가, 뉴질랜드에서 생활한다면 기본적인 피부부터 달라지지 않을까 해서 실제 태닝을 처음 해봤다"고 설명했다.



계나의 오랜 남자친구 지명 역을 맡은 김우겸은 고아성과의 호흡에 대해 "처음에는 너무 신기했다"라며 "화면에서 봤던 선배님이자 스타이니까 실제로 봤을 때 긴장도 많이 하고 그랬는데, 생각보다 털털하고 엄청 쿨해서 연기할 때도 많이 편하게 했다. 부담도 주지 않고 '네가 하는게 정답이야'라고 해줘서 동료배우로서 후배로서 편했던 것 같다"라며 이야기했다.

고아성은 "김우겸 배우가 저에게 쿨하다고 했지만 동료배우에게 살갑게 다가가지는 못한다. 내성적인 사람이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오래된 연인을 연기해야 하는데 우겸 배우가 촬영 전날 전화를 해주더라. 살갑게 이것저것 물으며 저도 다정함을 느꼈다. 답을 해주다 보니 7년 사귄 남자 친구처럼 연기가 잘 되더라"라며 호흡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주종혁 배우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종혁 배우는 너무 빠른 시간 안에 친해져서 뉴질랜드에서 처음 만나야되는데 어색하게 다시 찍어야 할 것 같다고 할 정도로 마음이 잘 맞았다"라고 설명했다.



1999년 광고로 데뷔 후, 아역배우로 활동하다 2006년 봉준호 감독의 '괴물'로 스타덤에 오른 고아성은 벌써 데뷔 25년이 훌쩍 지난 중견배우가 됐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일을 시작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아가 성립된 상태로 사회생활을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단히 경력이 많다고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무조건 계나에 이입을 해야하는 사람이지만 시나리오를 처음 보고 보시는 분들이 반반 정도로 의견이 갈렸으면 좋겠다 싶었다.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라던가 '삼진그룹토익반'은 진중한 메시지를 담고 있고,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한국이 싫어서'라면 계나 뿐만 아니라 지명과 같은 의견을 가진 분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라고 의견을 드러냈다.

'한국이 싫어서'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사진=디스테이션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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