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일본의 성우 타나카 아츠코가 세상을 떠난 가운데, 현지에서 추모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일 성우이자 타나카 아츠코의 아들인 타나카 히카루가 본인의 계정을 통해 모친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향년 61세.
히카루는 어머니와 함께한 사진을 게재하며 "언제나 신세를 지고 있는 여러분께, 2024년 8월 20일 저의 친모이자 성우 타나카 아츠코가 영면했다"며 "타나카 아츠코를 사랑해주신 팬 여러분과 생전에 신세를 진 업계 관계자 여러분들께 이런 식으로 부모와 자식 관계를 전하게 돼 매우 유감스럽다"고 이야기했다.
그에 따르면 고인은 1년에 걸친 투병생활을 해왔으며, 고인의 의향에 따라 구체적인 병명은 알리지 않았다.
히카루는 "이렇게 자랑스러운 어머니의 자식이어서 정말 행복하다"며 "마지막이 되겠지만, 타나카 아츠코가 진지하게 관여해온 작품을, 타나카 아츠코가 애정을 쏟아 온 캐릭터를, 타나카 아츠코라는 성우를 부디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고인은 지난해 11월 '공각기동대 STAND ALONE COMPLEX' 무대인사 당시 "저는 언제나 여러분 곁에 있습니다. 부디 잊지 말아주세요"라고 발언했는데, 아들인 히카루가 남긴 글 때문에 해당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고인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가수 칸노 요코, 성우 오가타 메구미, 타나카 리에 등 수많은 업계 관계자들이 추모 메시지를 남겼으며, 디즈니 스튜디오 재팬 공식 계정에서도 고인의 별세 소식에 추모 메시지를 전했다.
1962년생인 타나카 아츠코는 1992년 성우로 데뷔했으며, '공각기동대'의 쿠사나기 모토코 소령, '데빌 메이 크라이' 트리쉬, '기생수' 타미야 료코', '명탐정 코난' 메리 역으로 열연해왔다. 외화 더빙에서는 기네스 팰트로와 니콜 키드먼, 레이첼 바이스, 모니카 벨루치 등의 전담 성우로 활약했고, '토이 스토리' 시리즈, '인사이드 아웃' 등의 더빙을 맡기도 했다.
사진= 타나카 히카루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