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를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라고 밝히면서 안도를 표했다. 우루과이 미드필더 벤탄쿠르는 20일 레스터 시티와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공중볼 경합을 시도하다 머리에 큰 충격을 입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안도했다. 머리에 큰 충격을 입은 토트넘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의사소통이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0일(한국시간) "안지 포스테코글루는 경기 중 머리 충돌로 쓰러져 산소 공급이 필요했던 로드리고 벤탄쿠르에 대한 최신 소식을 전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20일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후반전에 동점을 허용하면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승격팀 레스터를 만난 토트넘은 전반 29분 선제골을 터트려 리드를 잡았다. 토트넘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의 크로스를 라이트백 페드로 포로가 머리에 맞춰 헤더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토트넘에 리드를 가져왔다.
토트넘 홋스퍼를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라고 밝히면서 안도를 표했다. 우루과이 미드필더 벤탄쿠르는 20일 레스터 시티와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공중볼 경합을 시도하다 머리에 큰 충격을 입었다. 연합뉴스
전반전에 토트넘은 레스터를 압도하며 프리미어리그 강호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전반 45분 동안 공 점유율 73%를 기록했고, 슈팅 숫자도 10-1로 레스터보다 9개 더 많았다. 레스터는 홈경기임에도 전반전에 유효 슈팅을 1개도 만들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전에 달라진 레스터에 고전하면서 결국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12분 레스터 역습 상황에서 바디의 헤더 슈팅이 토트넘 골망을 갈라 동점골로 이어졌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나면서 토트넘과 레스터는 승점 1점을 나눠 가졌다. 한편 경기가 끝난 후 많은 팬들이 이날 들것에 실려나간 우루과이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 상태에 걱정을 표했다.
이날 벤탄쿠르는 4-2-3-1 전형에서 파페 사르와 함께 3선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스코어 1-1 팽팽한 상황 속에서 벤탄쿠르는 후반 26분 토트넘 코너킥 공격 때 공중볼 경합을 시도하다 레스터 윙어 압둘 파타우 이사하쿠와 충돌했다.
토트넘 홋스퍼를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라고 밝히면서 안도를 표했다. 우루과이 미드필더 벤탄쿠르는 20일 레스터 시티와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공중볼 경합을 시도하다 머리에 큰 충격을 입었다. 연합뉴스
두 선수는 머리끼리 충돌했는데, 파타우가 약간의 통증만 호소한 반면에 벤탄쿠르는 그라운드에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 쓰러진 벤탄쿠르 머리에 피까지 흐르면서 그가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는지 보여줬다.
토트넘 선수들은 황급히 의료진을 호출했고, 토트넘 의료진은 벤탄쿠르 입에 호흡기를 갖다 대면서 응급 처치에 들어갔다. 약 7분 정도 치료가 진행된 가운데 다행히 벤탄쿠르는 의식을 되찾았지만 경기를 계속 소화하는 건 위험해 들것에 실린 채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머리에 강한 충격을 받았기에 많은 팬들이 벤탄쿠르 상태에 우려를 표했다. 토트넘을 이끄는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걱정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지만,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안도를 표했다.
매체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는 정말 조심해야 한다"라며 "좋은 소식은 벤탄쿠르가 일어나서 말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의료진이 이를 처리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트넘 홋스퍼를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라고 밝히면서 안도를 표했다. 우루과이 미드필더 벤탄쿠르는 20일 레스터 시티와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공중볼 경합을 시도하다 머리에 큰 충격을 입었다. 연합뉴스
이어 "난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벤탄쿠르가 활동 중이고 의사소통을 하고 있으니, 이 관점에서 보면 벤탄쿠르는 괜찮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지만 머리 부상이니 지금은 의료진에게 맡기겠다. 중요한 건 벤탄쿠르가 확실히 의식이 있고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벤탄쿠르가 충격을 받은 후 의식을 잃었는지에 대한 질문엔 "모르겠다. 머리 부상으로 선수가 쓰러지는 걸 보면 항상 그 순간에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실제 상황은 모르겠지만 머리끼리의 충돌이었다는 건 안다"라고 답했다.
우루과이 미드필더 벤탄쿠르는 아르헨티나 명문 클럽 보카 주니어스에서 프로선수로 데뷔해 2017년 여름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에 합류하면서 유럽에 진출했다. 이후 지난 2022년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유벤투스를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하면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했다.
토트넘 홋스퍼를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라고 밝히면서 안도를 표했다. 우루과이 미드필더 벤탄쿠르는 20일 레스터 시티와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공중볼 경합을 시도하다 머리에 큰 충격을 입었다. 연합뉴스
토트넘에서 2시즌 반을 뛰었지만 벤탄쿠르는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를 놓치면서 지금까지 70경기만 출전했다.
벤탄쿠르는 지난해 2월 레스터와의 경기에서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입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부상 정도가 가볍지 않아 오랜 시간 치료와 재활에 매진해야 했고 지난해 10월 말이 돼서야 복귀전을 가질 수 있었다.
교체로 나오며 조금씩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던 벤탄쿠르는 지난해 11월 리그 13라운드 애스턴 빌라와의 홈경기에서 토트넘 선발 복귀전을 가졌다. 그러나 이날 전반전에 발목을 노린 살인 태클을 당하면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벤탄쿠르는 처음에 다시 일어나 경기를 끝까지 뛰려고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주저 앉으면서 교체를 요구했다.
토트넘 홋스퍼를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라고 밝히면서 안도를 표했다. 우루과이 미드필더 벤탄쿠르는 20일 레스터 시티와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공중볼 경합을 시도하다 머리에 큰 충격을 입었다. 연합뉴스
발목 부상에서 복귀한 후에도 지난 3월에도 훈련 중 발가락이 부러진 상태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던 벤탄쿠르는 주전 미드필더인 이브 비수마가 개막전을 앞두고 웃음 가스 흡입으로 구단으로부터 1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아 레스터전 선발로 나섰지만 2024-25시즌 개막전부터 뇌진탕을 입어 교체되는 불운이 따랐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