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구원투수 이영하가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포항, 최원영 기자) 든든한 지원군이 돌아왔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20일 포항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구원투수 이영하를 콜업했다.
이영하는 올 시즌 대체선발, 필승조 등 다양한 역할을 두루 소화하며 마운드에 힘을 보탰다. 총 44경기 48⅓이닝서 4승2패 3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47을 빚었다.
지난달 24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끝으로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몸에 문제가 생겼다. 계속 결장하다 오른쪽 어깨 극하근 미세손상으로 지난달 31일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약 3주간 회복한 뒤 지난 17일 2군 퓨처스리그 고양 히어로즈전에 등판했다. 1이닝 3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실전 점검을 마쳤다. 피안타는 없었지만 제구가 다소 흔들렸다. 이어 20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이승엽 감독은 "몸도, 컨디션도 괜찮아 딱 1군에 올라올 타이밍이었다. 첫 경기 정도는 편한 상황에 내보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이기고 있는 경기에 투입할 수 있는 투수들이 다 합류한 상태다. 이영하는 물론 최지강도 지난주에 복귀했고 기존 이병헌, 홍건희, 김강률까지 다 있다. (이)영하는 하루 정도는 편한 상황에 나가도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두산 베어스 구원투수 이영하가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필승조 최지강은 오른쪽 어깨 극상근 미세손상으로 지난 15일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이어 약 한 달 만인 지난 17일 1군에 합류했다.
두산은 지난해 7월 4~6일 포항 삼성전서 3연승으로 시리즈 스윕을 달성했다. 올해 시즌 첫 포항 경기에서 좋은 기억을 되살리고자 한다. 2024시즌 삼성에 2승10패로 열세라 승률을 회복해야 한다.
다행히 날씨가 많이 무덥지 않아 선수들의 경기력엔 큰 지장이 없을 전망이다. 이 감독은 "아까 해가 강했을 땐 너무 더웠는데 해가 가려지니 조금 낫다. 그래도 덥긴 덥다"고 전했다.
이날 정수빈(중견수)-제러드 영(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양석환(1루수)-김재환(좌익수)-강승호(2루수)-김기연(포수)-김재호(유격수)-이유찬(3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조던 발라조빅이다.
발라조빅은 포항 구장이 처음이다. 선수단 훈련 시간에 마운드에 올라 이것저것 체크한 뒤 내려왔다. 이 감독은 "나에겐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다. 아마 투수코치와 대화했을 것이다"며 "처음 던져보는 구장이라 당연히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역시 포항 구장이 처음인 구원투수 최지강, 이병헌과 마무리 김택연도 마운드에 올라 잠시 적응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