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 시티 공격수 제이미 바디는 20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와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 횟수를 거론하며 토트넘 원정팬들을 조롱했다. 이후 토트넘 최대 라이벌 아스널 팬들은 바디의 동상을 만들어야 한다며 열광했다. SNS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레스터 시티 레전드 공격수 제이미 바디가 토트넘 홋스퍼 팬들을 조롱하자 아스널 팬들이 열광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20일(한국시간) "아스널 팬들은 제이미 바디가 토트넘 서포터즈를 놀리자 그의 동상을 만들어야 된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승격팀 레스터를 만난 토트넘은 전반 29분 선제골을 터트려 리드를 잡았다. 제임스 매디슨의 크로스를 라이트백 페드로 포로가 머리에 맞춰 헤더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토트넘에 리드를 가져왔다.
레스터 시티 공격수 제이미 바디는 20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와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 횟수를 거론하며 토트넘 원정팬들을 조롱했다. 이후 토트넘 최대 라이벌 아스널 팬들은 바디의 동상을 만들어야 한다며 열광했다. 연합뉴스
전반전에 토트넘은 말 그대로 레스터를 압도했다. 전반 45분 동안 공 점유율 73%를 기록했고, 슈팅 숫자도 10-1로 레스터보다 9개 더 많았다. 토트넘이 슈팅 10개를 날려 유효 슈팅 5개를 만들 동안 레스터는 홈경기임에도 전반전에 유효 슈팅을 1개도 만들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전에 달라진 레스터에 고전하면서 결국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12분 레스터 역습 상황에서 제이미 바디의 헤더 슈팅이 토트넘 골망을 갈라 동점골로 이어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레스터 윙어 압둘 파타우 이사하쿠가 올린 크로스가 정확하게 골대 앞에 있던 바디에게 날아갔다. 토트넘 수비수들이 바디를 놓쳤기에, 바디는 어렵지 않게 헤더 슈팅으로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나면서 토트넘과 레스터는 승점 1점을 나눠 가졌다. 토트넘 입장에서 원정 경기였지만 승격팀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했기에 1-1 무승부는 아쉬운 결과였다.
레스터 시티 공격수 제이미 바디는 20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와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 횟수를 거론하며 토트넘 원정팬들을 조롱했다. 이후 토트넘 최대 라이벌 아스널 팬들은 바디의 동상을 만들어야 한다며 열광했다. SNS
한편 아스널 팬들은 토트넘 경기 결과와 내용에 크게 만족했다. 아스널 최대 라이벌 클럽 토트넘은 승격팀과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레스터 레전드 공격수 바디에게 조롱까지 받았다.
매체에 따르면 바디는 후반 34분 교체됐을 때 토트넘 원정팬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그러자 바디는 오른팔에 있던 프리미어리그 엠블럼을 가리키며 손가락 1개를 핀 뒤, 이후 토트넘 원정팬들을 향해 숫자 0을 보여줬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횟수를 의미하는 거였다. 바디는 레스터 소속으로 2015-16시즌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경험했지만, 토트넘은 아직까지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서 본 적이 없다.
당시 레스터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전 세계 축구 팬들을 놀라게 했다. 2014년 1부리그로 승격한 레스터 시티는 2015-16시즌 모두의 예상을 깨고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친 뒤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으로 등극하는 동화를 썼다.
레스터 시티 공격수 제이미 바디는 20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와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 횟수를 거론하며 토트넘 원정팬들을 조롱했다. 이후 토트넘 최대 라이벌 아스널 팬들은 바디의 동상을 만들어야 한다며 열광했다. 연합뉴스
시즌 개막 전 레스터 시티가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오를 거라고 예상한 팬과 전문가는 아무도 없었다. 당시 도박사들이 책정한 레스터 시티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배당률은 5000배였다. 레스터 시티 우승에 돈을 걸 경우 배당금을 받아갈 가능성이 0.02%라는 의미기에, 사실상 레스터 시티가 우승할 가능성이 없다고 본 것이다.
과거 레스터 시티에서 뛰었던 현재 축구해설가로 활동 중인 게리 리네커는 친정팀이 전반기에 돌풍을 일으키며 우승 경쟁을 하자 2016년 1월 레스터 시티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하면 속옷 차림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는데, 레스터 시티의 우승이 현실이 되자 약속을 지키기 위해 속옷만 입고 방송을 해서 화제를 모았다.
반면에 토트넘은 오랜 시간 1부리그에 있었지만 아직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 빅6(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아스널, 첼시, 토트넘)라고 불리는 6팀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없는 건 토트넘이 유일하다.
레스터 시티 공격수 제이미 바디는 20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와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 횟수를 거론하며 토트넘 원정팬들을 조롱했다. 이후 토트넘 최대 라이벌 아스널 팬들은 바디의 동상을 만들어야 한다며 열광했다. 연합뉴스
바디가 토트넘 팬들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리자 아스널 팬들은 열광했다. 그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 순간을 기리기 위해 바디 동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스널 팬들은 "바디는 토트넘 팬들에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상기시켰다. 정말 대단하다", "바디는 역대 최고이다. 그의 동상을 세워야 한다"라며 바디의 조롱에 통쾌한 기분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바디는 토트넘 원정 팬들에게 그러한 도발을 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경기 중 비난을 받는 건 축구의 일부이다"라며 토트넘 원정팬들로부터 야유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진=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