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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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간 '사망신고'된 女 "엄마가 사망 신고…새아빠에 미안해" 눈물 (물어보살)[종합]

기사입력 2024.08.20 11:20



(엑스포츠뉴스 윤채현 기자) 사망한 채로 살아온 사연자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19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는 33년 동안 사망신고가 된 채 살아온 사연자의 고민이 공개됐다.

사연자는 "내가 알고 보니 사망신고가 돼 있더라. 그래서 지금 혼인신고를 못 하고 있다"라며 찾아온 이유를 밝혔다.

그는 "6년 전 쯤 회사 다닐 때 치과 치료비를 증빙하면 백만 원 정도 지급해주는 복지가 있었다. 신청을 하려면 가족 관계 증명서가 필요해서 떼러 갔더니 내 이름으로 안 떼지더라. 없는 사람이라고 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처음에 너무 당황해서 엄마에게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연락이 없더라. 그때는 회사 일로 바빠서 넘어갔는데 나중에 결혼식 하고 혼인신고를 하러 갔더니 가족 관계 증명서가 안 떼져서 신고 자체가 안 됐다"라고 덧붙였다.

사연자는 "어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엄마가 재혼했다. 새아버지라는 사실도 23세 때 처음 알았다. 엄마한테 물어보니 둘째와 성이 달라 그렇게 하셨다고 했다. 새아버지를 친아버지처럼 생각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원래 이름은 이예나"라고 전했다.

서장훈이 "사망신고가 됐는데 그 뒤로는 증명을 어떻게 했냐"라며 궁금해하자 사연자는 "김예나라는 이름은 주민등록상에만 존재하도록 처리한 거라 주민등록증은 있다. 이예나가 저수지에 빠져서 사망했다고 돼 있더라. 직접 보니 기분이 이상했다"라고 답했다.

이에 "사망진단서가 있어야 하는데 가짜로 만든 거냐"라는 서장훈의 말에 사연자는 "그렇게 한 것 같다"고 답했다.



서장훈은 "갑자기 김예나는 어떻게 너희 집에 어떻게 넣은 거냐. 사망할 당시 주민등록번호가 있을 텐데 그 주민등록번호는 못 써야 하지 않냐"라고 물었다.

사연자는 "다른 번호로 쓴다. 그래서 주민 번호가 2개다. 이예나는 가족관계증명서와 호적이 있는데 사망했고 김예나는 가족 관계 증명서가 없는 상태로 주민등록등본만 있는 것. 세 살 때 출생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서장훈은 "잘못하면 너희 어머니가 문서 위조로 문제가 될 수 있다"라며 우려했지만 이수근이 "공소시효가 끝났겠지"라고 하자 사연자는 "맞다"라며 이수근에 동의했다.

사연자는 "현재 부모님은 이혼하셨고 법무사에게 사건을 의뢰해 이예나가 살아난 상태다. 하지만 이예나로 가면 새아빠한테 미안해서"라며 눈물을 보였다. 서장훈은 "어머니가 이혼하셨다면 법적으로는 남 아니냐. 새아버지 성을 계속 따르는 것도 말이 안 된다"라고 조언했다.

사연자는 "33년간 김예나로 살아왔고 주민등록번호가 다르지 않나.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해 은행, 카드부터 개인 사업 관련 모든 걸 다시 바꿔야 하는 게 버겁다. 김예나의 정보를 이예나에게 녹여서 바꾸는 작업을 시도했는데 안되더라. 다시 이예나로의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라며 토로했다.

이에 서장훈이 "솔직히 일주일 마음 잡고 하면 된다. 네가 귀찮아서 그러는 거다"라며 '돌직구' 발언을 날렸다. 이어 그는 "지금은 되지도 않지만 이런 걸 악용할 수도 있다. 그러면 사회가 혼란스러워진다. 이예나로 돌려서 원래로 돌려놔라"라며 조언했다.

사진=KBS Joy

윤채현 기자 js410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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