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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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희 끝내 방송 출연 거부, "저도 내일 모레 60인데…"

기사입력 2011.09.13 14:37 / 기사수정 2011.09.13 14:39

백종모 기자

▲정윤희 없이 끝난 '까페 정윤희' 아쉬움 ⓒ MBC '우리가 사랑한 여배우들 - 카페 정윤희'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여배우 정윤희가 자신을 추억하는 방송에 결국 출연하지 않았다.

13일 방송된 MBC '우리가 사랑한 여배우들 - 카페 정윤희'에서는 유지인, 장미희와 함께 70~80년대 여자 배우 트로이카를 형성한 배우 정윤희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배우 조형기가 진행을 맡은 가운데, 그녀와 함께 영화를 출연했던 남자 배우들부터, 정윤희의 팬클럽 카페 회원들까지 출연해 그녀의 과거에 대해 회상했다.

정윤희의 팬클럽 카페 대표 임인섭(35)씨는 "어렸을 때, 정윤희 씨가 어머니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과거 숱한 여배우들의 사진을 찍어왔던 사진작가 김한용(88), 이용정(84)도 출연해 그녀의 전성기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그러나 실제 정윤희는 끝내 방송에 등장하지 않고 신비로운 존재로 남았다.

정윤희는 1984년 은퇴 이후 잡지 인터뷰 한 두 차례, 방송에서 전화 인터뷰 한 번, CF 한 번 출연한 것이 외부에 노출된 전부로 그것도 오래전 얘기다..

제작진이 그녀의 최측근을 통해 섭외에 나섰지만 모두가 난감을 표했다.

영화인 김동호는 21년 전 그녀의 사진을 공개하며 장윤희가 매스컴에 나오지 않는 이유에 대해 "가정주부가 된 이후에 가정생활에 충실하려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두호 전 선데이서울 편집장은 "어제 정윤희씨에 전화를 했는데, 안부를 물었더니 '잘 지내고 있다. 우리 부부는 결혼 초나 지금이나 똑같이 살고 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누가 얼마 전에 봤는데 예쁘다더라"고 하니 깔깔 웃으며 '참 고마운 얘기다. 저도 내일 모레 60인데 변했지요"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결국 제작진은 섭외를 포기한 채, '정윤희 팬 카페 모임' 초대장을 그녀에게 발송했다.

그러나 정윤희는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대신 선물과 자필 편지를 보내왔다.

정윤희는 "기억해 주셔서 고마워요"라고 쓴 화분과, 자필 편지를 전했다.

그녀는 편지에서 "아직까지 저를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말씀에 한편으론 놀랍고 감사할 따름입니다"며 운을 띄웠다.

이어 "여러분께 직접 만나 뵙고 인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오늘 모이신 분들과 저를 기억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행운이 가득하시길 항상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며 팬들에게 인사했다.

[사진 ⓒ MBC 방송화면]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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