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김민희가 홍상수 감독과 함께 제작한 영화 '수유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김민희는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열린 제77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홍상수 감독의 '수유천'으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김민희는 바로 홍상수의 손을 잡고 기쁨을 표했고 수상 소감 중 "길게 찍고 싶었는데 너무 빨랐다. 같이 작업해주신 배우들께 감사하고 따뜻한 말 건네준 관객들께 감사하다. 홍상수 감독님, 당신의 영화를 너무 사랑한다. 함께 작업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다들 행복하세요"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후 자리에 돌아와 홍상수 감독의 어깨에 얼굴을 파묻고 손을 잡은 김민희는 영화제와 수상 인터뷰를 나눴다.
이날 김민희는 "사실 기대를 안했다. 기쁜데 제가 이 영화를 너무 좋아하는데 이 영화의 상이니 그게 기뻤다. 이 영화를 사랑하고 아름다운 영화라고 생각하는데 제 상이 이 영화의 상이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영화를 찍을 때 너무 즐겁고 행복해서 이 영화 이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그렇게(생각했다). 제 나이에 저한테 이렇게 재밌고 신나는 일이 있을까 계속 생각했다. 그런 에너지가 그 캐릭터에 그대로 들어가게 된 것 같다. 제가 얼마나 캐릭터를 사랑하고 촬영 현장을 즐기는게 얼마나 행복을 주는지"라고 속마음을 밝혔다.
김민희는 "제가 관객으로서 영화를 봤을 때 말로 설명할 수 없지만 너무 아름답고 이상하게 마음을 건드리는 지점이 있었다. 그게 되게 신비롭고 아름답다고 표현하고 싶다"며 "너무 따뜻하고 사람들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소소하지만 굉장히 다양하고 복잡하고, 정말 필요한 것들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하늘의 달이 변화하는 장면이 계속 나오는데 땅과 하늘의 변화 대조가 너무 아름다웠다"며 관객이 느낄 영화의 아름다움을 설명했다.
김민희는 "관객들이 너무 따뜻하셨다. 영화 끝나고 관객분들이 제게 건네주신 축복의 인사들. 너무 영화가 아름답다, 좋았다, 감사하다, 영화제 중 가장 좋았다는 말이 기뻤다. 또 좋은 영화를 계속 그분들께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유천'은 홍상수,김민희의 15번째 협업 영화로 올 하반기 국내 개봉, 2025년 북미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연합뉴스,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채널, 영화제작전원사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