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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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드+세이브까지…다시 '철벽' 된 임창민, 비밀은 여기에 있다

기사입력 2024.08.18 14:36 / 기사수정 2024.08.18 14:36

삼성 라이온즈 구원투수 임창민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구원투수 임창민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변화가 주효했다.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구원투수 임창민은 최근 빼어난 투구로 팀 승리에 공헌하고 있다. 직접 뒷문을 지키거나 안정적으로 허리를 이으며 마운드를 지탱했다. 비결은 구종 구사율에 있다.

삼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중간계투진 강화를 위해 힘썼다. 자유계약(FA) 시장에서 임창민을 영입했다. 임창민의 여전한 실력은 물론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 철저한 자기 관리 등에 높은 점수를 줬다.

임창민은 3월 5경기 5⅓이닝서 1홀드 평균자책점 0, 4월 9경기 8⅔이닝서 6홀드 평균자책점 1.04로 맹활약했다. 이후 주춤했다. 7월 5경기 5이닝서 2홀드 평균자책점 9.00으로 흔들리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다시 힘차게 반등했다. 지난 9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17일 NC 다이노스전까지 5경기 4⅓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이 기간 2홀드 1세이브를 챙겼다.

특히 16~17일 NC전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덕분에 삼성은 2연승을 달리며 3위에서 2위로 한 계단 도약했다.

삼성 라이온즈 구원투수 임창민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구원투수 임창민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임창민은 16일 4-3으로 근소하게 앞선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구원 등판했다. 서호철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워 8회를 끝마쳤다. 이어 7-3으로 승리가 눈앞이던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도태훈을 유격수 땅볼, 권희동을 헛스윙 삼진, 김휘집을 루킹 삼진으로 깔끔하게 요리했다.

1⅓이닝 2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당일 경기력 난조로 엔트리에서 말소된 마무리 오승환을 대신해 뒷문을 잠갔다. 시즌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17일 경기에서 삼성은 경기 중반까지 끌려가다 8회초 5-4로 역전했다. 가장 중요했던 8회말 임창민이 출격했다. 박민우를 1루 땅볼, 권희동을 우익수 뜬공으로 제압한 뒤 김휘집을 3구 만에 루킹 삼진으로 물리쳤다.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총 8구 만에 한 이닝을 삭제하며 홀드를 손에 넣었다. 시즌 23홀드째다.

무엇이 달라진 걸까. 임창민은 7월부터 이번 NC전 전까지 사실상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투 피치로 경기에 임했다. 이 기간 패스트볼 구사율은 62%, 슬라이더는 29%였다. 여기에 스플리터는 9%만 섞었다. 8월 6일부터 지난 일주일간으로 범위를 좁히면 패스트볼 구사율은 67%, 슬라이더는 31%로 총 98%에 달했다. 스플리터는 2%로 64구 중 1구만 기록했다.

이번 16~17일 NC전서 임창민은 변화를 줬다. 패스트볼을 52%, 슬라이더를 27%만 활용하고 스플리터의 비중을 21%까지 끌어올렸다. 그 결과 7월부터 NC전 전까지 피안타율 0.395,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2.19, 평균자책점 7.27이었던 수치가 확 좋아졌다. 피안타율과 WHIP, 평균자책점 모두 '0'에 수렴했다. 투 피치에서 벗어나 스플리터의 구사율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

구속도 상승했다. 임창민의 올 시즌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약 141km/h였다. 16일 경기에선 구속이 141~145km/h까지 나왔고, 17일 경기에선 146km/h를 찍었다.

궤도에 오른 임창민, 이보다 든든할 순 없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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