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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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이 정도로 엉망이었나?…927억 DF 중족골 골절, 예견된 결과 "맨유, 메디컬 테스트 무시하고 영입"

기사입력 2024.08.17 00:32 / 기사수정 2024.08.17 00:32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신입생 레니 요로를 영입할 때 부상 위험을 알고도 거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6일(한국시간) "맨유는 레니 요로의 중족골 문제를 알고 있었지만 메디컬 테스트 결과를 무시하고 거래를 계속 진행하기로 결심했다"라고 보도했다.

2005년생 프랑스 수비수 요로는 이번 여름 맨유가 야심차게 영입한 센터백이다. 어린 나이에 프랑스 리그1에서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며 잠재력을 인정 받은 요로를 영입하기 위해 맨유는 LOSC릴에 이적료로 5200만 파운드(약 927억원)를 지불했다.

이로 인해 요로는 축구 역사상 가장 비싼 센터백 중 한 명이 됐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지난달 27일 역대 센터백들 중 이적료가 가장 비쌌던 15명의 순위를 공개했는데, 이때 요로는 15명 중 8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여름 4200만 파운드(약 748억원)에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며 전체 12위에 오른 대한민국 수비수 김민재보다 높은 순위이다.




지난 시즌 맨유는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빅토르 린델로프 등이 부상을 입으면서 수비진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부상자가 너무 많아 미드필더인 카세미루가 센터백을 보는 상황까지 펼쳐졌다.

또 시즌 종료 후 라파엘 바란이 클럽을 떠났기에 맨유의 수비 보강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고, 맨유는 거액을 투자해 프랑스에서 촉망 받는 센터백 중 한 명인 요로를 영입했다.

그러나 맨유는 2024-25시즌 초반 많은 기대를 걸고 영입한 요로를 볼 수 없게 됐다. 요로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선발로 나와 경기를 뛰다가 전반 35분 만에 부상을 입어 수술대에 올랐다.

요로는 지난달 28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잉글우드에 위치한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리 맨유와 아스널 간의 친선전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해리 매과이어와 센터백 조합을 구성한 그는 부상을 당하면서 그라운드 밖으로 나갔는데, 진단 결과 중족골 골절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족골은 흔히 발등에 있는 뼈를 말한다. 발목과 발가락 사이를 이어주는 뼈로 발등에 큰 충격을 입을 경우 종종 뼈가 부러지기도 한다. 선수마다 다르지만 중족골 골절을 입으면 보통 2~3개월을 결장한다.

맨유도 지난 6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요로가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요로의 재활은 지금 시작됐고, 약 3개월 후에 요로가 건강을 회복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맨유가 요로를 영입했을 때 메디컬 테스트를 통해 중족골 골절 부상 위험을 알고 있었고, 부상 위험이 있음에도 영입을 진행했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디 애슬레틱을 인용한 매체는 "맨유는 요로가 갖고 있는 잠재적인 문제에 대해 알고 있었다"라며 "맨유 수뇌부는 요로가 유럽 축구계에서 가장 유망한 신인 중 한 명이라는 점을 감안해 그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맨유는 레니 요로의 부상 위험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조심스러웠다"라며 "요로는 전체 훈련 시간의 50%만 훈련을 받았다"라며 요로가 풀 트레이닝을 소화 못할 정도였다고 주장했다.

요로의 나이, 잠재력, 계약 기간을 고려했을 때 3개월 이탈 정도는 큰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향후 중족골 문제가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면 맨유는 요로 영입을 강행한 것에 대해 대가를 치를 가능성이 있다.

한편 요로가 수술을 받아 시즌 초반을 결장하지만 맨유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에서 네덜란드 수비수 마테이스 더리흐트를 3850만 파운드(약 673억원)에 영입하면서 요로의 부상으로 인해 발생한 타격을 최소화했다. 


사진=요로, 맨유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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