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JTBC '뉴스룸'이 방탄소년단(BTS) 슈가(SUGA, 본명 민윤기)의 음주운전 CCTV 오보를 사과했다.
지난 6일 슈가는 용산구 일대에서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500여 미터 운전하다 넘어진 채 발견, 근처 지구대로 인계됐다. 당시 슈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무려 0.2%를 훌쩍 넘긴 만취 수준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사건 직후 소속사 측은 "슈가가 음주 상태로 전동 킥보드를 이용했다"며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 및 사과했다.
그런 가운데 JTBC '뉴스룸'에서는 슈가의 음주운전 당시 CCTV라며 그가 도로를 질주하는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이 보도되자 다수의 누리꾼들은 그가 빠르게 도로를 질주하는 모습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전동 킥보드'라는 설명은 사건 축소를 위한 거짓 해명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뉴스룸'이 공개한 CCTV 속 인물은 슈가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연합뉴스TV는 슈가가 인도 위를 달리던 중 경계석을 들이받고 넘어진 CCTV를 추가 공개했고, 슈가 측이 '집앞 정문에서 넘어졌다'고 밝힌 입장과 상반된 장면이기에 논란이 일었다.
이후 14일 동아일보는 슈가가 인도 위를 달리다 좌회전을 하는 과정에서 전동스쿠터와 함께 넘어지는 CCTV 장면을 보도했다. 해당 위치는 슈가가 거주 중인 나인원한남 정문 앞으로, 슈가가 넘어진 곳은 집앞 정문이 맞았다.
논란이 커지자 16일 '뉴스룸'은 결국 "전동 스쿠터를 타고 대로변을 지나가던 영상 속 남성은 슈가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혼선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오보 논란에도 불구하고 일부 누리꾼들은 "술 마시고 음주운전을 한 것부터 문제", "인도 주행이 더 위험한 거 아니냐" 등 여전히 싸늘한 목소리를 보냈다.
그런 가운데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슈가의 음주 경위, 음주량 등을 조사하기 위해 그를 다시 경찰서로 부를 예정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JTBC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