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를 이끄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제 타팀 선수인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에 대한 질문을 받자 짜증을 냈다.
글로벌 매체 '90min'은 15일(한국시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킬리안 음바페에 관한 질문을 한 스페인 언론인에게 불만을 드러냈다"라고 보도했다.
PSG는 오는 17일 오전 3시45분 프랑스 르아브르에 위치한 스타드 오세안에서 르아브르AC와 2024-25시즌 프랑스 리그1 개막전을 치른다.
디펜딩 챔피언 PSG는 르아브르와의 개막전을 통해 새 시즌의 막을 연다. 개막전을 앞두고 엔리케 감독은 15일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는데, 이때 음바페 부재에 관한 질문을 받자 불쾌한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
매체에 따르면 한 스페인 언론인이 음바페 부재에 관해 질문을 하자 엔리케 감독은 "스페인 사람들은 정말 지루하다. 누구도 이제는 내게 음바페에 관해 질문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난 음바페와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며, 그와 그의 형제 에단 음바페가 잘 되기를 바란다"라며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우리와 만나면 우리에게 패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공격수 음바페는 지난 2017년부터 2024년까지 7년 동안 PSG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면서 308경기 출전해 256골 108도움을 올렸다. 지난 시즌에도 리그 27골 7도움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48경기 나와 44골 10도움을 기록하는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음바페 활약에 힘입어 PSG는 지난 시즌 프랑스 국내 3개 대회(리그1, 쿠프 드 프랑스, 트로페 데 샹피옹)를 모두 우승했다.
그동안 팀에서 득점을 책임져 온 음바페는 시즌 종료 후 PSG와 계약이 만료돼 팀을 떠났다. 이후 스페인 라리가 강호 레알 마드리드와 5년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15일 아탈란타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레알 데뷔전을 가졌는데, 데뷔골을 터트리며 2-0 승리를 이끌었고 합류하자마자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세계적인 공격수 음바페가 떠났기에 그의 공백을 메꾸는 게 이번 시즌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그러나 한 언론인이 음바페 공백에 관한 질문을 던지자 엔리케 감독은 자신의 곁을 떠난 선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
한편 시즌 개막이 점점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PSG는 아직까지 음바페 대체자로 불릴 만한 공격수를 영입하지 않았다.
SSC나폴리의 나이지리아 공격수 빅터 오시멘을 데려오기 위해 협상을 진행했지만, 나폴리 측이 거래에 대한민국 미드필더 이강인을 포함시키길 원하자 제안을 단칼에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에 깜짝 영입이 있을 수 있지만 현 시점에서 엔리케 감독은 내부 자원으로 음바페 공백을 최대한 메꾸려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여름에 영입한 프랑스 공격수 랑달 콜로 무아니나 포르투갈의 곤살루 하무스가 9번 자리에 배치되고, 좌우 측면에서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우스만 뎀벨레가 주전 멤버로 기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