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려대학교, 김예나 기자) 가수 홍다빈이 디피알 라이브(DPR Live)가 아닌 본명인 홍다빈으로 활동하는 공식 첫 무대를 꾸몄다.
15일 오후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캔디 라이브 코리아(CANDY LIVE KOREA) : 오프셋&스웨리'가 개최된 가운데, 홍다빈이 스페셜 게스트로 출격했다.
지난 2017년 국내 힙합 아티스트 디피알 라이브로 데뷔 후 높은 음악성과 딘, 화사, 로꼬, 빈지노, 박재범, 그레이, 크러쉬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협업을 통해 많은 사랑 받았던 바.
홍다빈은 전 소속사와의 갈등과 불공정 수익 배분 문제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뒤 지난해 10월, 개인 레이블 CTYL(시티와이엘) 설립을 공식화하고 더 이상 디피알 라이브가 아닌 본명 홍다빈으로 활동하겠다고 계획을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그는 "DPR이라는 세계관 안에서 모든 이야기를 담기 어려웠다. 인간 홍다빈 자체로 말하고 싶은 것들이 정말 많다"라며 홍다빈으로서 보여줄 음악 세계와 결과물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이번 공연을 통해 홍다빈으로 첫 무대를 선보인 그는 'WMP 프리스타일(WMP freestyle)' '언컨시어스 인터루드(unconscious interlude)' '샤워 송(Shower Song)' '고스트 키드 (Ghost K!D)' '틱 택?(Tic Tac?)' 등의 무대를 밴드 셋으로 꾸며 현장의 뜨거운 열기를 고조시켰다.
약 30분 동안 꾸며진 무대에서 홍다빈은 "안녕하세요. 여러분. 홍다빈 입니다"라며 자신의 이름을 정식으로 언급하며 첫 인사를 남겼다.
홍다빈은 "감회가 다르다. 여러분 제가 알 분들은 아시겠지만 오래도록 쉼을 가졌다. 원래 일벌레, 일 중독이었는데 지난 1년 동안 깨달은 게 '쉬는 것도 일'이라는 것이다. 차를 계속 몰면 엔진이 망가지지 않나. 지금은 1년 반 2년 동안 후드 뚜껑을 열고 정비 시간을 가졌다. 정비 시간을 가지니까 마음 속 깊숙이 아픈 곳이 많더라"고 밝혔다.
이어 "이게 남탓도 아니고 자기 탐험을 해본 분들은 알겠지만 결국 문제는 내 안에 있다. 밖을 통제하려고 하면 슬프다. 내 안을 바꾸려고 노력했다. 파고 파고 계속 가니까 어린 시절로 가더라. 어린 시절, 초등학교, 중학교, 유치원, 태어났을 때부터 살펴 보니까 정말 많은 답이 있더라"며 그동안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찾은 답을 나누며 관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이날 '캔디 라이브 코리아'는 메인 아티스트 오프셋과 스웨리의 내한 공연을 비롯해 DJ 주니어 셰프(JuniorChef)의 디제잉부터 스꺼러 갱(Skkr Gang), 지셀(Jiselle), 브라이언 체이스(Bryan Chase) 등 오프닝 게스트들의 무대로 꾸며졌다.
사진=넥스티스, CTYL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