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장광이 단기 아르바이트 생계를 이어가며 배우 생활을 위해 버티는 모습을 바라보는 짠한 마음을 전했다.
14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장광과 장영 부자의 일상이 전해졌다.
38세인 장영은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현재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며 배우 꿈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장영은 수산시장으로 가 광어를 옮기고, 수조 속 문어를 잡는 일 등 단기 아르바이트에 나섰다.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유에 대해 장영은 "제일 하고 싶은 일이 연기인데, 그 쪽으로 일이 풀리기 전까지는 다 버텨내야 하는 것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직업 특성상 갑자기 오디션이 잡히거나 촬영을 해야 하면 바로 나갈 수 있어야 하는데, 한 두 달 짜리 장기 아르바이트를 잡게 되면 갑작스럽게 일을 빠져야 할 때가 생기니까, 사장님들에게 피해를 드릴 수 밖에 없어서 거의 단기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속사정을 전했다.
장영은 무더운 날씨 속 허리 한 번 펴지 못하고 일에 매진했고, 아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바라보던 장광은 짠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장영은 "가끔 현타가 온다. 내가 언제까지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지"라고 한숨을 쉬며 "마음 아프다. 본업으로 먹고사는 걱정을 안하는 것이 제일 좋은 것인데, 기약이 없는 것도 사실이고 그래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고 착잡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회사를 다니는 절친에게 '통장에 월급이 찍히는 것을 보는게 어때'라고 물어보기도 했다. 그런 느낌을 못 받고 매일 일 시켜달라고 업체에 문자를 보내고 하는 입장이니 그런 걱정을 안하는 삶을 살 수는 없나, 그런 데서 오는 허탈함이 제일 크다"고 밝혔다.
'배우 일을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하겠다는 생각도 했었냐'는 물음에는 "30대 초반까지는 그랬다. 서른이 넘었는데, 뭔가 쫓기지 않으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러다 공연 무대에 서서 박수를 받으면 나의 힘들었던 과정이 다 보상 받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라며 연기를 놓을 수 없는 이유를 털어놓았다.
영상을 보던 장광은 "저도 그랬을 때가 있었다. 지금은 연극으로 수입이 없다고 하지는 않지만 생계 유지에는 정말 적은 금액이다"라고 말했고, 백일섭은 "아들이 밉더니, 오늘은 짠하다"며 장광을 위로했다.
이후 장광은 아내 전성애 씨와 아들을 만나러 함께 이동했다.
장광은 '짬짬이 시간 날 때마다 아르바이트를 정말 열심히 한다. 그런 것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냐'는 아내의 물음에 "기특하다는 생각도 들고, 그렇지만 그게 본업은 아니니까 빨리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본인이 더 답답할 것이다"라고 아들의 마음을 헤아렸다.
'아빠하고 나하고'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