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무결점' 노박 조코비치(24, 세르비아, 세계랭킹 1위)와 '테니스 천재' 라파엘 나달(25, 스페인, 세계랭킹 2위)이 US오픈 결승전에 안착했다. 두 선수가 올해 결승전에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여섯 번째다.
나달은 11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11 US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영국의 희망' 앤디 머레이(24, 영국, 세계랭킹 4위)를 3-1(6-4, 6-2, 3-6, 6-2)로 제압했다.
나달은 올 시즌 머레이와 4번 만나 모두 승리했다. 특히,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준결승에 이어 US오픈에서도 승자가 됐다. 이번 승리로 머레이와의 역대 전적에서 13승 4패로 우위를 보였다.
'디펜딩 챔피언'인 나달은 지난해에 이어 US오픈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또한, 개인통산 4대 그랜드슬램 대회(호주오픈, 롤랑가로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 11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조코비치는 '황제' 로저 페더러(30, 스위스, 세계랭킹 3위)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전 진출에 성공했다.
조코비치는 페더러에 3-2(6<7>-7, 4-6, 6-3, 6-2, 7-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2세트를 내주며 위기에 몰린 조코비치는 남은 3세트를 모두 따내며 믿을 수 없는 '역전극'을 연출했다.
올 시즌 호주오픈과 윔블던에서 우승을 차지한 조코비치는 US오픈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조코비치는 이번 시즌 62승을 올리면서 단 두 번만 패했다. 그 중 1패는 프랑스오픈 준결승전에서 페더러에 일격을 당한 것.
신시내티 마스터스오픈 결승전에서 어깨 부상으로 머레이에 기권패한 것을 제외하면 직접 경기를 펼쳐 패한 상대는 페더러가 유일했다.
US오픈 우승을 향한 여정 중, 가장 큰 장벽을 만난 조코비치는 5세트에서 3-5로 패색이 짙었다.
페더러는 결승 진출을 눈 앞에 뒀지만 막판 방심이 역전패를 초래했다. 5-5 동점을 만든 조코비치는 순식간에 2게임을 따내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반면, 페더러는 조코비치가 4게임을 따는 동안 한 게임도 가져오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페더러는 상대전적에서 14승 10패로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올 시즌 조코비치와의 상대전적은 1승 4패로 열세를 보였다.
나달과 조코비치의 통산 상대전적은 16승 12패로 나달이 우위에 있다. 그러나 올 시즌 전적에서는 조코비치가 5승 무패로 나달을 압도하고 있다.
나달과 조코비치는 5번 모두 결승전(BNP파리바스오픈, 소니에릭슨오픈, 마드리드 오픈,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오픈, 윔블던)에서 만났다.
지난해까지 나달에 열세를 보였던 조코비치는 결승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우승 트로피를 거머줬다.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는 사만사 스토서(27, 호주, 세계랭킹 10위)가 안젤리크 커버(23, 독일, 세계랭킹 92위)를 2-1(6-3, 2-6, 6-2)로 제치고 결승전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결승전에 진출했던 스토서는 아직 메이저대회 우승 경험이 없다. 생애 처음으로 US오픈 결승전에 안착한 스토서는 캐롤라인 워즈니아키(21, 덴마크, 세계랭킹 1위)를 2-0(6-2, 6-4)로 완파한 세레나 윌리엄스(29, 미국, 세계랭킹 27위)와 우승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사진 = 라파엘 나달, 노박 조코비치, 사만사 스토서 (C) US오픈 공식 홈페이지 캡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