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황정민이 개봉을 앞둔 신작 '베테랑2'를 소개하며 영화를 향한 관심을 당부했다.
12일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안영미'에는 배우 황정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황정민은 9월 13일 '베테랑2' 개봉을 앞두고 있다.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 분)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으로, 1341만 관객을 동원했던 '베테랑'(2015)이후 9년 만에 2편으로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지난 9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영화 '크로스'에 이어 다음 달 '베테랑2'까지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황정민은 이날 "오늘이 '베테랑2' 첫 홍보 일정이다"라고 떨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9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베테랑' 1편에서 착용했던 점퍼 등 의상을 그대로 입는다고 말하며 "시간이 그만큼 흘렀다는 것을 관객들이 못 느끼게 하고 싶었다. 그래서 류승완 감독님께 부탁을 드렸다"고 얘기했다.
'베테랑2'는 지난 5월 열린 제77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돼 전 세계 관객들을 먼저 만난 바 있다.
DJ 안영미가 "이건 인정이다"라며 놀라워하자 황정민은 "많이 좋아해주시더라"며 "정해인 씨가 저희의 막내 형사로 들어오게 된다"고 2편에 새롭게 합류한 정해인의 존재를 언급했다.
또 이날 한 청취자는 황정민에게 ''베테랑2' 천만 넘으면 '두시의 데이트' 스페셜 DJ 하시는 거 어떠냐'고 얘기했다.
이에 황정민은 "(천만 관객이 넘으면) 뭘 못하겠나. 정해인 씨까지 부탁해서 같이 하겠다"고 말했고, 안영미는 "저는 황정민 씨와 정해인 씨를 믿고 미국에 가서 둘째를 만들고 오겠다"고 넉살을 부려 폭소를 안겼다.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을 비롯해 영화 '너는 내 운명', '서울의 봄' 등 그간 황정민이 출연했던 다양한 작품들 속 명장면도 전해졌다.
황정민은 전 국민의 공분을 샀던 '서울의 봄' 속 전두광 캐릭터를 떠올리며 '관객들에게 들었던 기발한 욕은 없냐'는 안영미의 물음에 "있다. '마귀야, 당장 우리 오빠 몸에서 나와'였나, 그런 내용이었다"며 누리꾼의 재치에 감탄했다.
또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며 웃는 리얼한 연기로 회자되는 것에 대해서는 "지문만 있던 상황이었다. 나의 내면에 있는 모든 악을 드러내면서 좋아하는 듯 좋아하지 못하는 모든 것들이 다 들어가 있는 장면이었다. 너무 어려워서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했다"고 얘기했다.
악역 연기를 할 때 특별한 모티브를 두지 않는다고 말한 황정민은 "그냥 이 사람은 이럴 것이다 생각하면서 살을 붙이는 것이다"라고 말했고, 캐릭터 몰입으로 인해 실생활에 방해를 받는 일도 없다고 얘기했다.
악역을 연기하며 욕을 해야 할 때 특히 감칠맛 나는 대사로도 주목 받아 온 황정민은 "제가 무슨 말만 하면 사람들이 다 욕하는 줄 알더라"고 토로했고, 안영미는 "(얘기할 때) 그 악센트가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황정민은 추석 연휴 전 개봉하는 '베테랑2'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며 "추석에 조상님께 절 하자마자 '베테랑2' 보러 오시라"며 거듭 인사했다.
사진 = MBC 보이는라디오 방송화면, CJ ENM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