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근대5종 세계랭킹 1위 성승민이 11일(한국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 근대5종 특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하계올림픽 근대5종 여자부 결승전에서 총점 1441점을 기록, 출전 선수 18명 중 3위에 오르며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로는 2020 도쿄 올림픽 전웅태의 동메달에 이어 이 종목 두 번째 메달리스트가 됐다. 여자 선수로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 최초로 올림픽 포디움에 오른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파리, 김지수 기자) 성승민이 아시아 여자 근대5종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무대 포디움에 섰다. 파리 올림픽 대회 마지막 날 한국 선수단에 10번째 동메달을 선사했다. 4년 뒤 미국 LA에서는 메달 색깔을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근대5종 여자부 세계 1위 성승민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 근대5종 특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하계올림픽 근대5종 여자부 결승전에서 총점 1441점을 기록, 출전 선수 18명 중 3위에 오르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성승민은 시상식을 마친 뒤 동메달을 목에 걸고 나선 믹스트존(공동 취재 구역) 인터뷰에서 "값진 결과를 내서 영광이다. 정말 잊지 못할 것 같다.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성승민은 지난 6월 중국 정저우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도 두 차례 개인전 준우승을 달성하며 현재 여자부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여자 근대5종 세계랭킹 1위 성승민이 11일(한국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 근대5종 특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하계올림픽 근대5종 여자부 결승전에서 총점 1441점을 기록, 출전 선수 18명 중 3위에 오르며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로는 2020 도쿄 올림픽 전웅태의 동메달에 이어 이 종목 두 번째 메달리스트가 됐다. 여자 선수로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 최초로 올림픽 포디움에 오른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사진 연합뉴스
성승민은 근대5종 '월드 클래스' 선수답게 생애 첫 올림픽에서도 제 실력을 발휘했다. 한국 선수로는 전웅태(2020 도쿄 대회 동메달)에 이어 두 번째로 근대 5종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이 종목 올림픽 포디움에 오르는 역사도 썼다.
한국 근대5종은 전날 남자부에서 도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전웅태, 떠오르는 신예 서창완이 각각 6위와 7위를 차지해 아쉽게 메달 획득이 불발됐다. 성승민이 여자부 결승에서 분전한 끝에 메달을 수확했다.
성승민과 함께 3번째 도전에 나섰던 김선우는 1410점을 기록하며 8위로 결승전을 마쳤다. 성승민과 김선우 모두 2020 도쿄 올림픽 때 김세희가 기록한 11위를 넘어 역대 한국인 여자 선수 올림픽 최고 성적을 일궈냈다.
금메달의 주인공은 헝가리의 미셸 구예스가 됐다. 구예스는 레이저런에서 역전에 성공한 뒤 1461점의 세계신기록까지 작성했다. 프랑스의 엘로디 클로벨이 1452점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여자 근대5종 세계랭킹 1위 성승민이 11일(한국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 근대5종 특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하계올림픽 근대5종 여자부 결승전에서 총점 1441점을 기록, 출전 선수 18명 중 3위에 오르며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로는 2020 도쿄 올림픽 전웅태의 동메달에 이어 이 종목 두 번째 메달리스트가 됐다. 여자 선수로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 최초로 올림픽 포디움에 오른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사진 연합뉴스
성승민은 전날 준결승에서 좋은 기록으로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메달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준결승 A조에서 1400점으로 조 4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좋은 경기력을 뽐냈다. 1402점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조 1위에 오른 영국의 케렌자 브리슨과 불과 2점 차에 불과했다.
성승민은 결승 첫 종목이자 최대 고비인 승마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말 '패스트 두 프레'를 차고 주어진 시간 내 장애물을 모두 넘어 300점을 모두 획득했다. 지난 8일 펜싱 랭킹라운드에서 얻은 225점을 합쳐 중간 점수 525점을 기록, 중국의 장밍위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성승민은 이어진 펜싱 보너스 라운드에서는 이탈리아의 엘레나 미켈리에 패해 추가 점수를 얻지 못했다. 다만 수영에서 발군의 기량을 선보이며 단독 3위로 치고 나섰다.
성승민은 마지막 종목 레이저런에서 수영 종목까지의 점수에 따라 클로벨보다 31초 늦게 출발해 추격에 나섰다. 성승민은 총 4차례 사격 중 두 번째 사격에서 5발을 실수 없이 빠른 속도도 모두 맞히며 선두권과의 간격을 좁혔다. 한 때 클로벨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서기도 했으나 3번째 사격에서 다소 부진해 기록이 지체됐고 최종 3위의 성적표를 받았다.
여자 근대5종 세계랭킹 1위 성승민이 11일(한국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 근대5종 특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하계올림픽 근대5종 여자부 결승전에서 총점 1441점을 기록, 출전 선수 18명 중 3위에 오르며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로는 2020 도쿄 올림픽 전웅태의 동메달에 이어 이 종목 두 번째 메달리스트가 됐다. 여자 선수로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 최초로 올림픽 포디움에 오른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사진 연합뉴스
성승민은 "메달을 따게 돼 너무 기쁘고 영광이다. 처음 결승선을 통과하고 순위를 확인한 뒤에는 '아 너무 힘달다'라는 생각밖에는 안 들었다"고 웃은 뒤 "너무 힘들어서 일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김) 선우 언니가 나를 일으켜 주면서 빨리 즐기라고 해서 세리머니를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감독님, 코치님들 덕분에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 협회장님을 비롯한 임직원분들도 선수들을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뭐든 처음이 가장 중요하고 좋은 것 같다. 아시아 여자 선수 최초로 근대5종 메달을 따서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성승민은 이날 인터뷰 내내 두 손으로 자신의 동메달을 어루만졌다. 자신이 흘린 수많은 땀의 결실에 감격했다. 전력을 다해 결승전을 치른 탓에 기운이 많이 빠진 상태였지만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여자 근대5종 세계랭킹 1위 성승민이 11일(한국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 근대5종 특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하계올림픽 근대5종 여자부 결승전에서 총점 1441점을 기록, 출전 선수 18명 중 3위에 오르며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로는 2020 도쿄 올림픽 전웅태의 동메달에 이어 이 종목 두 번째 메달리스트가 됐다. 여자 선수로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 최초로 올림픽 포디움에 오른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사진 연합뉴스
성승민은 "동메달을 손에 쥐고 있는 느낌이 너무 좋다. (취재진에게 메달을 가까이 가져대면서) 한 번 만져보셔도 괜찮다"고 농담을 던진 뒤 "동메달이 확정되고 눈물이 조금 흐르기도 했지만 너무 기쁘고 행복해서 다시 쏙 들어갔다'고 입담을 과시했다.
2003년생인 성승민은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 2021년 11월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하나를 하기도 어려운 펜싱, 수영, 승마, 사격, 육상을 모두 해야 하는 근대5종은 저변을 넓히기 쉽지 않아 늘 선수 부족에 시달리는 종목이다.
한국 근대5종은 성승민이라는 '월드 클래스'를 보유하게 되면서 향후 2026 나고야 아시안게임, 2028 LA 올림픽에서의 전망도 한층 밝혔다.
여자 근대5종 세계랭킹 1위 성승민이 11일(한국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 근대5종 특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하계올림픽 근대5종 여자부 결승전에서 총점 1441점을 기록, 출전 선수 18명 중 3위에 오르며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로는 2020 도쿄 올림픽 전웅태의 동메달에 이어 이 종목 두 번째 메달리스트가 됐다. 여자 선수로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 최초로 올림픽 포디움에 오른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사진 연합뉴스
성승민도 다음 올림픽에서는 만 25세로 한창 전성기에 접어드는 나이가 되는 만큼 목표를 더 크게 잡고 있다. 이번 대회 동메달을 자신의 머리 색깔처럼 '금빛'으로 염색시키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성승민은 "올림픽을 앞두고 머리를 금색으로 염색한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냥 하고 싶어서 했다"고 웃으면서도 "2028 LA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노려보고 싶다. 지금 이 동메달을 내 머리 색깔처럼 금메달로 바꿔보겠다"고 덧붙였다.
사진=파리, 김지수 기자/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