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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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브 콘서트, 진풍경…다이브 귀가 책임질 부모님까지 '인산인해'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4.08.12 07:00 / 기사수정 2024.08.12 08:20



(엑스포츠뉴스 KSPO DOME, 장인영 기자) 그룹 아이브(IVE)가 '초통령'을 넘어 'MZ 대통령'으로 거듭났다.

10~11일 아이브(안유진, 가을, 레이, 장원영, 리즈, 이서)는 서울 송파구 KSPO DOME에서 첫 번째 월드투어 '쇼 왓 아이 해브(SHOW WHAT I HAVE)' 앙코르 콘서트를 개최했다. 

지난해 10월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첫 월드투어 시작을 알린 아이브는 서울을 시작으로 일본, 아시아, 미주, 유럽, 남미 등 19개국 27개 도시에서 37회 공연을 통해 글로벌 팬들과 만났다. 이어 서울과 도쿄에서 앙코르 공연을 확정 지은 아이브는 데뷔 2년 만에 KSPO DOME과 도쿄돔에 입성하는 위력을 보여줬다.

이날 올화이트 의상을 입고 등장한 아이브는 '아이 엠(I AM)'으로 강렬하게 포문을 열었다. 멤버들이 무대 위로 오르자 팬들은 무더운 날씨를 잊은 듯 환호성을 내질렀다. 리즈는 "10개월 만에 앙코르 콘서트로 돌아왔는데 드디어 한국 다이브(팬덤명)를 만나뵐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했고, 장원영은 "무려 10개월 동안 해외투어하면서 열심히 지냈는데 한국 다이브들 너무 보고 싶었다.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콘서트는 밴드 세션과 함께해 아이브 무대에 날개를 더했다. '일레븐(ELEVEN)', '아센디오(Accendio)', '러브 다이브(LOVE IVE)', '키치(Kitsch)',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 '해야' 등 히트곡 메들리부터 록 버전으로 재탄생한 '로열(ROYAL)', 장원영이 작사에 참여한 '블루 하트(Blue Heart)', '오프 더 레코드(Off The Record)', '낫 유어 걸(NOT YOUR GIRL)' 등 팬들이 바라던 히트곡 무대까지 선보였다. 

멤버들 개개인의 매력을 면밀히 볼 수 있는 솔로 및 유닛 무대도 이어졌다. 가을의 아리아나 그란데 '7 링즈(7 rings)'를 시작으로 레이의 니키 '에브리 서머타임(Every Summertime)' 무대가 끝나고 두 사람은 스파이스 걸스의 '워너비(Wannabe)' 유닛 무대로 상큼발랄한 매력을 발산했다. 원영과 리즈는 맨디 무어의 '웬 윌 마이 라이프 비긴?(When Will My Life Begin?)'으로 라푼젤 공주 뺨치는 비주얼을, 유진과 이서는 리틀 믹스의 '워먼 라이크 미(Woman Like Me)'로 매혹적인 매력을 선사했다. 

최근 아이브는 미국 대형 음악 페스티벌 중 하나인 '롤라팔루자 시카고’(Lollapalooza Chicago)'에 출연해 올 밴드 라이브를 선보이며 향상된 실력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 이날 공연에서도 아이브 멤버들은 풍성한 밴드 세션 사운드 위로 안정적인 라이브로 눈길을 끌었다. 레이 역시 "월드투어 도중에 새로운 앨범과 새로운 무대를 준비해 왔는데 그래서 그런지 좀 성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아이브는 밝은 색상의 의상에서 블랙과 검붉은색 의상으로 환복한 뒤 '섬찟', '아센디오(Accendio)', '러브 다이브(LOVE DIVE)', '키치(Kistch)'로 분위기를 180도 바꿨다. 앙코르 무대를 앞두고 팬들의 댄스 타임에서는 안유진과 함께 tvN '뿅뿅 지구오락실'에 출연했던 이은지와 미미가 '해야' 깜짝 퍼포먼스를 선보여 웃음을 더했다.

레이는 "투어를 시작할 때 불안한 마음과 함께 10개월 동안 세계를 돌면서 투어를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컸는데 제가 이렇게 공연을 잘 하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여름이고 덥지만 다이브(팬덤명)가 만들어주신 풍경은 봄날의 벚꽃 같아서 정말 아름답다"며 "여기에 계신 많은 분들이 아이브를 사랑해 주시지만 이 관계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가족도 아니고 친구도 아니고 제가 아이브 멤버가 아니었다면 만날 수 없는 소중한 존재 아닌가.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항상 끝없는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시는 다이브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계속해서 성장하는 그룹이 되겠다"고 말했다.

장원영은 "앙코르 콘서트가 하루 아침에 빨리 왔으면 좋겠다 싶으면서도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시간이 천천히 흘렀으면 하는 마음이 공존했다. 그렇게 생각하다 보니 벌써 시간이 흘러서 제가 마지막 멘트를 하고 있는 순간이 왔는데 정말 믿기지 않는다"며 "우리들만의 곡으로 꽉 채워진 공간에 다이브분들이 이 시간을 꾸며준다는 게 너무 고맙다. 제가 다이브들한테 힘을 받는 만큼 다이브도 2시간의 공연 동안 힘을 받았으면 좋겠다. 언제든 우리가 함께하면 좋은 시간이 되는 거니까 앞으로도 함께 했으면 좋겠다. 오늘을 잊지 않겠다"고 이야기했다.



안유진은 "얼마 전에 제 오디션 영상이 공개돼서 봤는데 너무 아기 같은 얼굴로 눈을 반짝이며 노래를 부르는데 (공연을 하면서) 그때 저의 모습이 많이 생각나더라. 그때는 제가 이렇게 큰 공연장을 채울 수 있으리라고 생각도 못했는데 늘 하는 말이지만 진심으로 감사하다. 이렇게 좋은 날 울면 안 되지 않나. 크고 중요한 무대들을 준비하느라 저도 그렇고 우리 멤버들도 노력 많이 했는데 잘 해내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투어가) 끝난다고 생각하니까 되게 아쉽다. 언제 또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공연하는 게 너무 좋기 때문에 여러분들과 하루 빨리 만나고 싶다. 노력하겠다. 같이 고생해 주신 스태프분들께도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초통령'으로 불리는 아이브인 만큼 이날 공연장에는 어린 팬들의 환호성이 들려온 데 이어 멤버들을 향해 '언니' '누나'라는 호칭으로 적극 응원하는 모습이 장관을 이뤘다. 뿐만 아니라 공연장 밖에는 아이들을 데리러 온 부모들이 올림픽공원을 둘러싸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혹여 아이들이 인파 속에 자신들을 찾지 못할까봐 전광판에 아이의 이름을 적어두기도 했다.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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