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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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케인과 뜨거운 포옹 'EPL 최강 듀오 재결합'…토트넘은 친선전서 뮌헨에 2-3 패

기사입력 2024.08.11 08:37 / 기사수정 2024.08.11 08:52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한때 프리미어리그(PL) 최강의 듀오로 불렸던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재회했다.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만난 두 선수는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토트넘 홋스퍼 팬들을 감동시켰다.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친선경기에서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멀티골에도 불구하고 전반전에만 세 골을 내주며 2-3으로 패배했다.

앞서 한국에서 열린 친선전에서도 뮌헨과 맞붙었던 토트넘은 홈에서 열린 두 번째 친선경기에서 복수를 노렸지만 실패했다. 대신 토트넘은 프리시즌 동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쿨루세브스키가 이번에도 득점을 터트린 점에 만족해야 했다.

토트넘은 4-2-3-1 전형으로 나왔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고 제드 스펜스, 벤 데이비스, 라두 드라구신, 페드로 포로가 수비를 맡았다. 3선에는 파페 사르와 이브 비수마가 배치됐다.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 브레넌 존슨이 2선에서 최전방의 쿨루세브스키를 지원했다.

한국에서 치렀던 프리시즌 친선전과 마찬가지로 쿨루세브스키를 최전방에 배치하는 전략이었다. 쿨루세브스키는 토트넘의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 기간 동안 최전방에서 제로톱 역할을 수행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 경기에서도 측면이 아닌 최전방에 배치돼 상대 골문을 노렸다.

뮌헨도 4-2-3-1 전형으로 맞섰다. 마누엘 노이어가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고 하파엘 게헤이루,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와 요주아 키미히가 허리를 받쳤다. 세르주 그나브리, 자말 무시알라, 토마스 뮐러가 마티스 텔을 도와 공격을 이끌었다.



홈 어드밴티지를 등에 업은 토트넘이 이른 시간 앞서갔다. 전반 1분 존슨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키미히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이 공이 쿨루세브스키에게 흘렀다. 쿨루세브스키는 이를 가볍게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예상치 못하게 선제골을 얻어맞은 뮌헨은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전반 9분 텔의 날카로운 감아차기 슈팅과 전반 12분 그나브리의 오른발 슈팅이 나왔지만 두 번의 찬스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계속해서 몰아치던 뮌헨이 전반 16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프리킥 찬스에서 텔의 헤더가 비카리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으나, 흘러나온 공을 잡은 우파메카노가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뮌헨은 기세를 몰아 역전까지 성공했다. 토트넘의 치명적인 실수였다. 전반 31분 후방에서 토트넘의 빌드업 실수가 발생했고, 상대의 실수를 낚아챈 그나브리가 침착한 오른발슛으로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이후에도 뮌헨의 일방적인 공세가 계속됐다. 역전골 이후 주도권을 내준 토트넘은 뮌헨의 공격에 이리저리 흔들렸다. 전반전임에도 불구하고 집중력을 잃은 모습이었다.

결국 토트넘이 전반전이 끝나기 전 한 골을 더 내주고 말았다. 전반 44분 프리킥에서 올라온 공을 뮐러가 헤더로 연결해 토트넘 골망을 갈랐다. 전반전은 뮌헨이 3-1로 리드한 채 끝났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토트넘과 뮌헨 모두 선수 변화를 대폭적으로 시도했다. 토트넘은 존슨, 스펜스, 매디슨, 포로, 데이비스, 드라구신, 사르, 비수마를 대신해 루카스 베리발, 티모 베르너, 로드리고 벤탄쿠르, 데스티니 우도기, 올리버 스킵, 크리스티안 로메로, 아치 그레이, 미키 판더펜을 내보냈다.



이에 맞서 뮌헨은 노이어, 우파메카노, 텔, 뮐러, 무시알라를 불러들이고 스벤 울라이히, 에릭 다이어, 아담 아즈누, 가브리엘 비도비치, 콘라트 라이머를 투입했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과 김민재는 그라운드에 남아 맞대결을 이어갔다.

후반전 초반도 뮌헨의 흐름이었다. 후반 11분 그나브리가 비도비치와 패스를 주고 받은 끝에 오른발슛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옆그물을 때렸다.

토트넘은 매서운 반격 끝에 후반전 중반 한 골을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선제골의 주인공 쿨루세브스키의 발끝이 다시 한번 빛났다. 후반 17분 역습 상황에서 베리발의 패스를 받은 쿨루세브스키가 왼발슛으로 자신의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임무를 마친 쿨루세브스키는 토트넘의 16세 유망주 마이키 무어와 교체되어 벤치로 들어갔다.



그러나 토트넘은 쿨루세브스키의 멀티골에도 불구하고 경기 결과를 바꾸지 못했다. 이후 뮌헨에 연속으로 기회를 허용하며 흔들리더니, 후반전 막바지까지 주도권을 잡지 못하다 결국 2-3으로 패배했다. 뮌헨은 도중 케인을 투입해 케인이 친정팀을 상대로 득점하는 장면을 만들려고 했으나 후반 39분 케인의 슈팅이 위로 높게 뜨면서 무산됐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과 김민재의 '코리안 더비'와 별개로 케인이 토트넘을 적으로 만난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앞서 케인이 유럽축구연맹(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이후 휴가를 떠나 뮌헨의 한국 투어에 참가하지 못하게 되면서 공교롭게도 토트넘의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케인이 토트넘을 상대할 가능성이 열렸다.



케인은 선발로 출전하지 않았지만 후반전 교체로 들어와 한 차례 날카로운 슈팅으로 토트넘 골문을 위협했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 모인 토트넘 팬들은 하마터면 토트넘 최다 득점자인 케인이 토트넘의 골망을 가르는 모습을 볼 수도 있었다.

팬들만큼 케인을 기다린 사람은 다름아닌 손흥민이었다. 케인이 뮌헨으로 떠나기 전까지 케인과 좋은 파트너십을 유지하면서 PL 최다골을 합작, '가장 치명적인 듀오'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손흥민과 케인은 경기가 시작되기 전 통로에서 만나 포옹을 나눴다. 경기장에서 만나지 못한 두 선수는 경기가 끝난 이후에도 포옹한 채 서로의 등을 두드리며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으로 토트넘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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