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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 품질 왜 이래?'…美 선수, '변색+마모' 동메달에 충격→"전쟁 갔다 온 거 같아" [2024 파리]

기사입력 2024.08.09 17:44 / 기사수정 2024.08.09 17:44

2024 파리 올림픽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종목에서 동메달을 딴 미국의 나이자 휴스턴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메달을 받은 지 불과 며칠 만에 변색되고 마모되고 있는 사진을 게시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휴스턴 SNS
2024 파리 올림픽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종목에서 동메달을 딴 미국의 나이자 휴스턴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메달을 받은 지 불과 며칠 만에 변색되고 마모되고 있는 사진을 게시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휴스턴 SNS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2024 파리 올림픽이 이번엔 메달 품질에 관해 논란이 발생했다.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는 8일(한국시간) "미국 스케이트보더 나이자 휴스턴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이 따낸 동메달이 받은 지 며칠 만에 품질이 떨어졌다는 놀라운 게시물을 올렸다"라고 보도했다.

휴스턴은 지난달 30일 2024 파리 올림픽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종목 결선에서 합계 279.38점을 얻어 3위를 차지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메달은 같은 미국 대표팀인 재거 이튼(281.04점)이 가져갔고, 금메달은 0.1점 차이로 일본의 호리고메 유토(281.14점)에게 돌아갔다.

1994년생 휴스턴은 세계선수대회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을 3개를 딴 세계적인 스케이트보더이지만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 2020 도쿄 대회 때 7위를 하면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2024 파리 올림픽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종목에서 동메달을 딴 미국의 나이자 휴스턴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메달을 받은 지 불과 며칠 만에 변색되고 마모되고 있는 사진을 게시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종목에서 동메달을 딴 미국의 나이자 휴스턴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메달을 받은 지 불과 며칠 만에 변색되고 마모되고 있는 사진을 게시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동메달이지만 기념비적인 올림픽 첫 메달을 목에 건 휴스턴은 시상식을 마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큰 충격에 빠졌다. 메달을 받은지 불과 며칠 만에 메달 표면이 변색되기 시작한 것이다.

매쳉에 따르면 휴스턴은 자신의 SNS에 마모되고 있고 변색되고 있는 메달 사진을 올리면서 "이 올림픽 메달은 새 것일 때 정말 멋졌다"라면서 "하지만 땀이 조금 묻은 내 피부에 묻고, 주말 동안 친구들이 목에 걸고 나니 생각보다 품질이 좋지 않은 거 같다. 거칠어 보인다"라고 작성했다.

이어 "모르겠다. 올림픽 메달의 경우 품질을 조금 더 높여야 할 거 같다"라고 지적했다.

또 "올림픽 메달은 품질이 더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라며 "전쟁에 나갔다가 돌아온 것 같다. 올림픽 메달은 전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케이스에 넣어야 하는 것 같다"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2024 파리 올림픽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종목에서 동메달을 딴 미국의 나이자 휴스턴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메달을 받은 지 불과 며칠 만에 변색되고 마모되고 있는 사진을 게시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휴스턴 SNS
2024 파리 올림픽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종목에서 동메달을 딴 미국의 나이자 휴스턴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메달을 받은 지 불과 며칠 만에 변색되고 마모되고 있는 사진을 게시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휴스턴 SNS


이번 파리 올림픽 메달은 프랑스 명품 보석 브랜드 쇼메(CHAUMET)가 디자인하고, 파리 조폐국에서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폐국은 이번 올림픽을 위해 메달 2600개, 패럴림픽 메달 2400개를 제작했다.

파리 올림픽 메달의 가장 큰 특징은 메달 중앙에 있는 정육각형 모양의 금속이다. 이는 프랑스 파리의 랜드마크 에펠탑의 조각으로, 개축 과정에서 나온 금속 일부분을 보관했다가 약 91kg의 철조각을 올림픽 메달에 사용됐다.

영국 경제 분석기관 옥스포드 이코노믹스(OE)에 따르면 파리 올림픽 금메달의 가치는 약 950 유로(약 142만원)이다. 파리 올림픽 금메달의 무게는 529g인데, 이중 순금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전체의 1.3%뿐이라 6g밖에 없고, 나머지는 순은으로 채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에 은메달은 모두 순은으로 이뤄져 있다. 동메달은 구리, 주석, 아연 합금을 혼합해서 제작한다. 무게는 은메달이 525g, 동메달은 455g이다.

2024 파리 올림픽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종목에서 동메달을 딴 미국의 나이자 휴스턴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메달을 받은 지 불과 며칠 만에 변색되고 마모되고 있는 사진을 게시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
2024 파리 올림픽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종목에서 동메달을 딴 미국의 나이자 휴스턴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메달을 받은 지 불과 며칠 만에 변색되고 마모되고 있는 사진을 게시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


에펠탑 조각이 들어가면서 파리 올림픽 메달은 다른 올림픽 메달에 비해 특별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불과 며칠 만에 변색되기 시작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일부 사람들이 메달 품질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기 시작했다.

1924년 대회 이후 100년 만에 파리에서 올림픽을 개최해 많은 화제를 모은 파리 올림픽이지만 대회 시작부터 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부실 올림픽'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사고는 개막식부터 발생했다. 지난달 27일 대한민국 선수단이 보트를 타고 센강을 통해 입장할 때 장내 아나운서가 한국을 북한으로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아나운서는 프랑스어와 영어 모두 한국이 아닌 북한으로 소개했다.

국가명을 잘못 부리는 초유의 사태에 토마스 바흐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직접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2024 파리 올림픽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종목에서 동메달을 딴 미국의 나이자 휴스턴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메달을 받은 지 불과 며칠 만에 변색되고 마모되고 있는 사진을 게시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종목에서 동메달을 딴 미국의 나이자 휴스턴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메달을 받은 지 불과 며칠 만에 변색되고 마모되고 있는 사진을 게시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하지만 논란이 발생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한국은 또 피해를 입었다. 파리올림픽 공식 SNS 계정에서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오상욱(대전시청)의 이름을 '오상구(Oh Sangku)'로 잘못 표기했다.

우리나라만 피해를 본 것은 아니다. 남수단과 푸에르토리코의 남자 농구대표팀 경기에서는 남수단의 국가가 잘못 연주되는 일도 있었다. 남수단 선수들은 당황한 표정을 지었고 관중들은 야유를 보냈다. 이후 제대로 된 국가가 연주돼 경기가 진행됐다.

또 여자 평영 100m 준결승 경기에서 아르헨티나 수영 선수 마카레나 세바요스가 등장할 때 그녀의 국기가 아르헨티나가 아닌 중국의 오성홍기로 나오는 실수가 발생했다.


사진=휴스턴 SNS, 연합뉴스,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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