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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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춘화 "아버지 돌아가신 후 혼잣말 늘어…주변에서 중증이라고" (금쪽상담소)[종합]

기사입력 2024.08.08 22:00



(엑스포츠뉴스 윤채현 기자) 가수 하춘화가 작고한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8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이하 '금쪽상담소')에는 가수 하춘화가 출연해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하춘화는 5년 전 작고한 아버지를 언급하며 "갈피를 못잡는 중"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혼자서 중얼거리는 사람 보면 '저 사람 이상한 사람 아니야?'라고 했는데 제가 그러고 있더라"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평생 의지해왔던 아버지의 빈자리가 5년이 지난 지금도 채워지지 않고 있던 것.

하춘화는 "'아버지 다녀올게요' '아버지 저 자요'라고 옆에 있는 것처럼 혼잣말한다. 집안 곳곳에 항상 아버지를 접할 수 있게 사진을 붙여놨다"며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러니까 주변 사람들이 중증이라고 하더라. 작년 11월에 어머니까지 돌아가시니까 허전함이 이루 말할 수가 없다. 허허벌판에 저 혼자 서있는 거 같다. '왜 나만 낳아놓고 가셨나. 끝까지 책임을 지셔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 아버지와의 추억 속에 살 것 같다"며 상실감을 털어놨다.

하춘화는 "아버지가 101세에 돌아가셨다. 돌아가시기 일주일 전까지 육회를 드실 정도였다. 아버지가 연명 치료를 거부하셔서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다"라고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최근 부친상을 당한 오은영 역시 “지난달에 저희 아버지도 94세에 돌아가셨다. 평생 반찬 투정 없고 규칙적인 분이셨는데, 돌아가시기 몇 주 전부터는 음식을 남기시더라”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그는 "저희 아버지도 연명 치료를 거부하셨다. 근데 이게 마음대로 안되더라. 아버지는 힘들지만, 제 이기적인 마음일지라도 전 하루라도 제 옆에 계셨으면 좋겠다고 했다"라며 하춘화에 공감했다.

스페셜 MC로 출연한 김지민도 작고한 아버지를 언급했다. "돌아가신 후에도 번호로 연락했는데, 망자들은 번호가 사라지나 보더라. 어느 날 생각나서 전화했는데, 없는 번호라고 나오길래 마음이 너무 아팠다. 아버지는 2017년에 간경화로 투병하시다가 돌아가셨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박나래 또한 "열일곱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작년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주변에선 호상이라는데 저는 납득이 안 갔다. 오래 산다는 게 뭐고 누가 정해주는 건지. 나한테 떠난 할아버지는 너무 힘든 거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에 오은영은 "노환으로 돌아가시면 많은 분들이 호상이라고 한다. 근데 가족한테 호상이란 건 없다”라고 공감했다.


사진=채널A



윤채현 기자 js410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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