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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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서후 "낮밤녀' 통해 자아 성찰, 연기 고민 깊어졌죠"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4.08.11 11:50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백서후가 '낮과 밤이 다른 그녀'를 통해 성장한 점을 나눴다. 

백서후는 최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JTBC 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 종영 기념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낮과 밤이 다른 그녀'에서 백서후는 탑 아이돌그룹 킹랜드의 메인보컬이자 직접 곡을 쓰는 만능 엔터테이너 고원 역을 맡았다. 어린 나이에 성공한 탓에 안하무인 성격에 제멋대로 굴던 그가 임순(이정은 분)·이미진(정은지)을 만나 진정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성장하게 된다. 

백서후는 이번 작품에서 고원이 50대 아줌마 임순에게 따뜻한 위로를 받고, 자신을 진심으로 이해해주는 마음에 반하게 돼 서서히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변하게 됐다고 해석했다. 

"그 누구도 고원에게 인간적인 정을 느끼게 해준 사람이 없었는데 임순을 통해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위로 받고 인간의 정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해준 것 같다. 이제껏 사랑이란 감정이 무엇인지 몰랐던 그가 임순을 향한 감정을 사랑이라 인지하면서 점점 더 스며들게 된 것"이라는 설명. 



극 중에서 갑작스러운 공황 증세로 약을 찾아 먹는 그의 손에 사탕을 쥐어주는 임순. 백서후는 "사탕이 누군가에게 별 거 아닐 수 있지만, 그 작은 사탕 하나 주는 사람 없었다. 고원이 힘들어하며 약을 먹는 모습을 본 이후 임순이 쥐어준 사탕 하나가 큰 위로가 되고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반대로 고원이 아침마다 임순에게 선물했던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의미는 무엇일까. 임순을 향한 플러팅이냐고 묻자 백서후는 "아니"라며 크게 웃더니 "관계성이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임순이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은인이라 온갖 선물로 보답했지만 다 거절 당하지 않았나. 고마운 감정을 편지 한 장으로 담아도 되는데, 고원은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모르고 서툴기 때문에 뭔가 물질로 보답하고 싶었던 것 같다. 임순에게 '아아'를 전하면서 점점 장난도 치고 스킨십도 하며 친해지는 모습을 통해 이들의 관계성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임순이 고원을 피하고, 이들의 관계성을 의미하는 '아아'를 받지 않는 장면도 나왔다. 당시를 떠올린 백서후는 "그때 임순과 마주치지 않고 '아아'만 책상 위에 두고 가는 장면이었는데, 책상 위 덩그러니 놓여 있는 '아아'가 너무 처량해 보이더라. 마치 '내가 버려진 느낌'이 들어서 마음 아팠던 기억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렇게 임순을 통해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표현의 방법을 알게 되면서 성장하는 고원을 연기하면서 백서후 역시도 인간적으로 성장하는 느낌을 받았단다. 그는 "사실 평소 낯을 많이 가리고 제 이야기를 하기 불편하고 어려워한다. 고원의 초반처럼 저 역시 서툴고 표현을 잘 못 하는데 이번 작품 촬영하면서 스스로 깨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대본을 읽고 캐릭터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저를 들여다보게 되는 것 같다. 저를 알아가고 들여다보게 되니까 연기적인 고민도 깊어지고 '내게 이런 면이 있구나. 바꿔야지'라는 생각도 들더라. 많은 사람들과 함께 작업하고 현장을 경험하다 보니 조금 더 적극적으로 행동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낯은 가리지만 먼저 다가가도록 노력해야겠다 싶었다. 이번 작품 촬영하면서 실제 사람들과 관계성이 편해지고 풍성해져야 더 좋은 장면이 나온다는 생각이 들어서 노력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한층 성장한 고원의 모습으로 케미를 빛낸 이미진(정은지)와 호흡은 어땠을까. 백서후는 "사실 은지 누나가 대장부 같은 스타일에 성격도 셀 줄 알았는데 장난도 많이 치고 애교도 많고 굉장히 착하더라. 완전 형같은 스타일이란 예상과 다르게 여성스럽고 섬세한 면모가 돋보였다. 누나가 누구와도 어울리지 않을 줄 알았는데, 현장에서 누나와 웃고 장난치면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전했다. 



이미진을 향한 '직진'은 마음을 거절 당한 뒤로도 계속 이어졌다. 백서후는 "고원으로서는 사랑의 감정도, 고백을 하고 거절을 당하는 감정도 다 처음 느껴보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대로 계속 직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처음부터 임순에 대한 감정이 인류애적인, 인간적인 감정에서 시작됐기 때문에 마음을 거절 당했더라도 상대를 계속 지켜주고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이 아닐까 싶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고원도 남들에게 쉽게 말하지 못하는 아픔이 있기 때문에 이미진의 비밀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미진을 좋아하는 마음은 고원에게는 '내 마음'이니까, '너는 다른 사람을 좋아하더라도' 내 마음을 지키겠다는 감정이 솔직하다고 생각했다"는 말로 고원을 깊이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n.CH엔터테인먼트, JTBC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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