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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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11살 딸 '母경력 단절' 아픔 이해…'왜 날 키웠냐' 울더라"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4.08.10 11:50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가수 박기영이 딸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드러냈다. 

박기영은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에서 "딸이 가수를 꿈꾸고 있다. 제가 딸을 가수가 되게끔 끌어줄 생각은 없지만 지지는 해줄 수 있다. 스스로 부딪혀 보고 애도 써봐야 꿈에 대한 간절함이 더 커질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지켜보는 중"이라 밝혔다. 

박기영의 딸 가현 양은 2012년 12월 생으로 현재 만 11세다. 박기영을 닮은 음악적 재능과 타고난 보이스까지 두루 갖춘 가현 양은 춤, 노래 등 갈고닦으며 가수의 꿈을 키워나가는 중이다. 

엄마이자 데뷔 30년을 앞둔 베테랑 뮤지션 선배인 박기영은 가현 양에게 '박기영 딸'이 아닌 뮤지션으로서 인정 받을 수 있도록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현실적인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고 했다. 가현 양 역시 엄마의 후광을 기대하기 보다는 스스로 능력을 키워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싶다는 야무진 포부를 갖고 있다고. 

박기영은 "'너가 만약에 가수가 된다면 서로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문제니까 진지하게 생각을 잘 해 보라'고 가현이에게 말했다. 가현이가 하고 싶다니까 지금 말릴 수는 없다. 저와 다르게 성격도 외향적이고 주목 받는 것도 좋아해서 잘 할 것 같긴 하다"며 딸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과거 딸 출산 후 수 년 간 공백기를 거치며 경력 단절을 겪기도 했던 박기영. 어쩌면 다시 무대에 오르지 못 할 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두려움과 걱정도 컸지만, 그 모든 부정적인 감정을 덮고 오로지 기쁨과 행복의 나날로 채워준 존재가 바로 딸 가현 양이다. 

박기영은 "딸이 언제 이렇게 커서 저와 이런 이야기를 나누나 싶어 문득 놀랄 때도 있다. 이제는 딸이 혼자 있어도 엄마를 찾는 일은 없다. 제 인생에서 개인의 성공과 성취보다는 딸의 양육을 우선으로 뒀고, 그 사실을 딸도 알기 때문에 엄마에 대한 신뢰가 크게 자리잡힌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당시 너무 어렵고 힘든 가진 아이라 제 인생 모든 것을 걸어서라도 가현이를 예쁘게 잘 키우고 싶었죠. 자식을 낳았는데 이 아이가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게 아니잖아요. 아이에게 제일 중요한 시기에 함께 있는 것은 당연했고, 나중에 후회할 일 없도록 최선을 다했어요." 



어느새 훌쩍 자란 가현 양은 이제 엄마를 조금 더 깊이 이해하는 면모도 보일 만큼 성장했다. 박기영은 "어느 날 가현이가 '엄마는 왜 나를 택했냐. 내가 아닌 활동을 더 했어야지. 왜 활동을 쉬고 나를 키웠냐'라고 질문하더라"고 떠올렸다. 

이어 "가현이에게 '엄마가 너를 맡기고 활동에 집중했다면 과연 너와 나의 애착이 지금과 같았을까?' 물었다. 아니라고 하더라. 그래서 '엄마에게는 그 어떤 것보다 너가 가장 중요하다'라고 알려줬다. 그래도 답답해 하더라. 자신이 아니었다면 엄마가 지금보다 더 인기 많고 대단한 가수가 됐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갖는 것 같다. 엄마가 가진 능력에 비해 덜 인정받는다는 생각 때문인지 그런 말을 하며 딸이 울더라"며 울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박기영은 딸의 부담과 미안함을 이해하면서도, 이렇게 자신을 생각하는 딸의 모습에 가슴 뭉클한 감동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그는 "'엄마라는 존재는 자식을 통해 다 줄 수 있게끔 창조된 것 같다. 너가 태어나기 전에는 나 자신보다 중요한 게 없었다. 하지만 그렇게 좋아하는 음악도 내려놓고, 젖 먹이고 너를 키우느라 경력도 단절된 만큼 너가 내게 가장 소중한 존재'라고 설명해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딸도 좋아하는 가수가 생기고 공연도 다니다 보니까 엄마가 자기 때문에 활동을 많이 못하게 됐다는 것에 대한 미안함이 생긴 것 같다. 자신만 아니었다면 엄마가 연기도 하고 가수로서도 더 크게 성공했을 거라는 마음이 보였다. 그만큼 가현이가 저를 많이 생각하고 엄마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것을 알았다"고 고마워했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에스피케이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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