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우씨왕후'(감독 정세교)가 고증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최초 의혹 제기자가 이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지난 7일 오후 사극 리뷰 블로거 A씨는 "'우씨왕후'는 보아하니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기존의 고구려 사극과 복식 재현이 크게 다르지 않아 나름 신경은 썼다고 생각한다"며 "제대로 된 재현은 아니다만 아예 판타지로 가는 것보다는 ‘그동안 고구려 사극에서 이렇게 했으니 우리도 이렇게 하자!’ 정도 성의는 보여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그럼 의문점이 왜 을파소는 고대 중국풍으로 나오냐는건데… 이건 뭔가 제작진 내부에 사정이 있거나 의상팀이 중드를 좋아해서거나 아니면 을파소가 한족 상투를 트는 작중 이유가 따로 있거나 셋중에 하나 아닐까 싶기는 하다"고 분석했다.
앞서 A씨는 지난 6일 "'우씨왕후' 스틸컷 보고 경악했다"면서 고대 고구려가 아닌 중국 사극 같다며 을파소(김무열 분)의 5대 5 가르마 상투와 상투관, 옷까지 모두 전국시대나 진·한 시대 배경인 중국 사극에서 볼법한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그런데 해당 글이 화제를 모으고 지상파 뉴스에까지 방송되는 상황에 이르렀고, '우씨왕후' 측은 "'우씨왕후'는 역사에 기록된 인물을 기반으로, 재창착된 사극"이라며 "확인 가능한 관련 사료 문헌과 기록을 토대로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았다"고 고증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이어 "기록이 존재하지 않는 시대상은 드라마로 표현하기 위해 상상을 기반으로 창작했다"며 "'추격액션 사극'이라는 색다른 콘텐츠로서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처음에는 단순히 복식 고증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글이었으나, 논란이 제기된 후에는 동북공정 드라마가 아니냐는 반응까지 나오면서 '우씨왕후' 측에서 입장을 밝힌 것.
이어진 9일 A씨는 "엄밀히 말하자면 이 드라마는 고구려 복식 재현에 아예 신경을 쓰지 않은 수준까지는 아니"라면서 날개 투구나 고구려 관료의 절풍 등 고구려 복식을 참고하여 의상을 제작한 티가 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을파소 복식이 진한시대 중국풍인건 경악할 일이 맞지만 우씨왕후 자체가 중국풍으로 범벅된 동북공정 드라마라고 욕하는 것은 좀 지나치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드라마에서 을파소 복장이 설명되기를 바란다", "일단은 드라마 나오고 판단해야할듯", "유독 을파소만 이상한거면 지켜봐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우씨왕후'는 29일 공개된다.
사진= 티빙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