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이 선수단의 집중력 향상을 위해 기상천외한 훈련 방법을 고안했다. 프로 소매치기팀까지 고용해 선수들의 집중력 향상을 도모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8일(한국시간)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선수들과의 저녁 식사에서 비밀리에 전문 소매치기 팀을 고용했다. 손재주를 부리는 예술가들은 테이블을 돌며 1군 선수단의 휴대전화와 지갑을 훔치는 임무를 맡았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르테타 감독은 식사가 끝난 후 자리에서 일어나 선수들에게 주머니를 확인하라고 말했고, 그제야 여러 선수들이 귀중품이 없어졌다는 걸 알게 됐다. 아르테타 감독은 선수들이 항상 준비하고, 경계하고, 대비하는 것의 중요성을 가르치기 위해 이 방법을 생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애슬레틱은 "이런 종료의 혁신적인 사고방식은 모든 기회를 학습과 개발의 기회로 보는 아르테타의 방식이다. 그의 영향력은 아스널의 모든 부분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라며 "아스널은 아르테타가 원하는 팀으로 만들어졌고, 경쟁 정신이 형성된 팀이 됐다. 개선에 대한 아르테타의 집착은 전염성이 있었고, 구단 전체에 퍼지게 됐다"고 아르테타의 방식이 아스널을 변화시켰다고 조명했다.
아르테타는 스페인 출신 감독으로 선수 시절 레알 소시에다드, 에버턴, 아스널 등에서 뛰었다. 은퇴 후에는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을 보좌했고, 2020년부터 아스널 1군 감독을 맡았다.
아르테타가 아스널 감독으로 부임한 후 가장 신경썼던 건 모든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따라야 하는 일련의 기준이었다. 지속적으로 미달하는 사람들은 팀을 떠났다. 메수트 외질,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 등이 대표적인 선수였다.
매체에 따르면 아스널의 한 스태프는 "아르테타는 외질과 오바메양을 좋아했다. 인간적으로 말이다. 그들이 떠난 건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었다. 클럽과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에 대한 문제였다. 아르테타는 그걸 위해 무엇이든 희생할 것"이라며 아르테타만의 기준이 확고하다고 밝혔다.
핵심적인 또 다른 변화는 경쟁 체제 도입이다. 매체는 "2020년까지 아스널에는 그런 게 약간 부족했다. 훈련에서 모든 행동에 100% 경쟁적인 사고방식이 도입됐다"라며 "전술적이고 기술적인 것에 주력하던 방식에서 더 많은 감정, 에너지, 동기를 사용해 조금 더 완벽하게 만들었다. 훈련에서는 모든 게 경쟁적이다. 워밍업 레이스, 패스 훈련은 누가 실수 없이 원을 먼저 돌았는지와 같은 경쟁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 모든 부분에 승자와 패자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르테타의 독특한 사고방식은 그의 훈련 방식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아르테타는 지난해에도 기상천외한 방식을 도입한 바 있다. 훈련장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초코 래브라도'를 데려왔다. 영국 메트로에 따르면 당시 아르테타는 래브라도를 훈련장에 배치해 선수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름도 '승리(Win)'로 정해 승리에 대한 갈망을 더욱 키우게 만들었다.
메트로는 "아르테타는 훈련장에 긍정적인 메시지가 가득 차기를 바랐다. 강아지 이름이 승리인 것도 이러한 이유일 것"으로 전했다. 또한 "개를 쓰다듬는 것이 마음을 진정시키고 기분을 개선시켜 스트레스를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본 후 결정했을 것"이라며 "아르테타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될 것"이라고 주목했다.
이번에는 전문 소매치기 팀을 고용해 선수들의 집중력과 경계심 향상을 노렸다. 시즌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아르테타 감독의 훈련 효과가 발휘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