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둔 뒤 마운드에 모여 세리머니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칭찬할 수밖에 없는 활약이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10-6 승리로 대역전극을 썼다. 0-6으로 끌려가다 점수를 뒤집으며 포효했다. 3위에서 2위로 한 계단 도약했다. 1위 KIA 타이거즈와는 5.5게임 차다.
이날 김현준(중견수)-김헌곤(우익수)-구자욱(좌익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이성규(1루수)-박병호(지명타자)-이재현(유격수)-안주형(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백정현이었다.
타자들은 0-6으로 뒤처진 4회말 1득점을 올리며 추격의 시작을 알렸다. 5회말엔 무려 6득점을 추가했다. 구자욱, 강민호의 적시타로 따라붙었고 김영웅의 동점 홈런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이재현의 적시타로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7회말 이성규와 이재현의 적시타로 2득점을 얹었다. 8회말엔 구자욱의 희생플라이로 1득점을 더해 쐐기를 박았다.
김영웅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미소 지었다. 강민호와 이재현, 구자욱이 각 4타수 2안타 2타점, 이성규가 4타수 2안타 1타점, 박병호가 3타수 1안타 1타점, 김헌곤이 4타수 2안타 등을 보탰다. 선수들이 골고루 활약한 덕에 승리에 닿을 수 있었다.
삼성은 이날 선발타자 전원 안타를 달성했다. 올 시즌 리그 39번째이자 삼성의 2번째 기록이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정규시즌 경기 중 선수들의 활약을 보며 미소 짓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선발투수 백정현은 1회초부터 4실점하며 흔들렸지만 꿋꿋하게 6회까지 투구를 이어갔다. 6이닝 9피안타(1피홈런) 1사구 3탈삼진 6실점을 빚었다.
총 투구 수는 87개(스트라이크 63개)였다. 패스트볼(47개)과 체인지업(16개), 커브(10개), 슬라이더(10개), 싱커(4개)를 섞어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2km/h였다. 타자들의 극적인 득점 지원 덕에 선발승을 챙겼다. 시즌 4승째(2패 평균자책점 4.31)다.
이어 최지광, 김재윤, 오승환이 각 1이닝 무실점을 선보였다. 최지광과 김재윤은 각각 홀드를 적립했다. 특히 김재윤은 역대 리그 21번째로 5시즌 연속 5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승리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불펜진이 무실점으로 잘 막아줬다. 경기 초반 대량 실점으로 힘든 상황이었지만 한 점씩 따라가면서 역전을 만들어낸 타자들의 집중력을 칭찬하고 싶다. 타선에 힘이 생겼고, 강해지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박 감독은 "다음 경기(8일 대구 한화전)도 준비 잘해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