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의 사생활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300만 원을 갈취한 혐의로 구속된 사이버 렉카 주작감별사(본명 전국진)이 구속 전 지인들에게 축의금을 미리 달라고 부탁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전국진이 구속 전 지인들에게 자신의 미래 결혼식 축의금을 미리 달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예약 발송한 내역이 공개됐다.
메시지에서 전국진은 "최근 못난 모습을 보여드렸다. 진심으로 면목 없다"고 운을 떼며 "지금 이 메시지는 예약 메시지다. 그런데 이 메시지를 받아보셨다는 건 아마 제 신상에 좋지 않은 이슈가 생긴 상황일 것이다. 구속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제가 이렇게 메시지를 드리는 이유는 이제 밑바닥까지 찍은 제 인생이라 염치 없지만 미래에 있을 제 결혼식 축의금을 미리 받아볼 수 있을까 해서"라면서 "제가 결혼식에 찾아뵀던 분들께만 이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제가 구속돼 있는 동안 제 통장에서 빠져나가야 할 비용이 필요해 이렇게 조치를 해두고 간다"고 덧붙였다.
또 전국진은 "이런 연락을 드리게 돼 정말 죄송하다. 축의금 미리 주신다고 생각하고 입금 좀 해주시면 진심으로 감사하겠다.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계좌번호를 덧붙였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계좌번호 전체가 공개된 전국진의 문자 메시지 내역이 공유되고 있다.
해당 계좌는 예금주의 이름이 '전국진'이라고 돼 있지만, 이 문자 메시지가 실제 전국진이 지인들에게 보낸 메시지가 맞는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전국진은 쯔양 논란과 관련된 수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 달 15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쯔양에게 2023년 2월 27일 300만 원을 받았다"며 구제역을 통해 쯔양의 돈을 받아낸 혐의를 인정했다.
이후 유튜버 구제역(이준희)과 함께 공갈 및 협박, 강요 등 혐의로 지난달 26일 구속됐다. 이들은 지난 해 2월 쯔양의 과거를 폭로하겠다며 5500만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 = 전국진 유튜브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