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호화 저택이 극단적인 환경 단체의 타깃이 됐다.
글로벌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6일(한국시간) "환경 운동가들이 리오넬 메시의 저택 중 하나에 침입해 불길한 메시지를 남겼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에서 뛰고 있는 메시는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에 있는 845만 파운드(약 148억원)짜리 맨션을 포함해 전 세계에 저택을 여러 채 보유 중이다.
스페인 이비사 섬에도 메시의 저택이 하나 있다. 약 900만 파운드(약 157억원)로 평가되는 호화 저택인데, 최근 메시가 없는 동안 환경단체가 해당 저택에 침입해 집을 훼손하면서 논란이 됐다.
매체는 "메시가 미국에 체류하는 동안 그의 다른 저택들은 대부분 비어 있었고, 운동가들은 이를 이용해 이비사 섬에 있는 그의 저택에서 시위를 벌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후 환경단체 '푸투로 베게탈'은 스페인 섬에 있는 메시의 900만 파운드(약 157억원)짜리 맨션이 불법 건축물이라고 주장하면서 표적으로 삼았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환경단체는 이번 주에 저택에 침입해 건물을 빨간색과 검은색으로 칠한 뒤 자신의 행위를 사진에 담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했다"라고 전했다. 그들은 또 메시 저택에서 '지구를 돕고, 부자들을 먹어치우고, 경찰을 폐지하자'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어 올린 사진도 공유했다.
환경단체는 SNS을 통해 자신의 행위를 알리면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동안 발레아루스 제도에서만 폭염으로 인해 2~4명이 사망했다"라며 "인구의 가장 부유한 1%는 가장 가난한 3분의 2가 배출한 탄소와 같은 양의 탄소를 배출한 것에 대해 책임이 있다"라며 메시 저택을 훼손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 "이 맨션은 리오넬 메시가 1100만 유로(약 165억원)라는 엄청난 금액을 지불하고 인수한 불법 건축물이다"라고 덧붙였다.
극단적인 환경단체가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인 메시에게 기후 변화에 대한 책임을 물은 가운데 메시는 현재 휴가를 보내면서 부상을 치료 중이다.
메시는 지난달 15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 간의 2024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우승하며 또 하나의 트로피를 추가했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메시는 0-0 상황에서 후반 21분 오른쪽 발목 인대에 부상을 입어 경기 도중 교체됐지만, 연장 후반 7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결승골을 터트리면서 아르헨티나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지난 대회 챔피언 메시는 코파 아메리카 2연패를 달성했고,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까지 더하면 국가대표 메이저 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 또 자신의 우승 커리어에 트로피를 한 개 더 추가해 통산 45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대회를 마친 메시는 소속팀에 돌아가야 했지만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입었던 부상이 심각해 현재 회복 단계를 밟고 있는 중이다.
발목이 퉁퉁 부어 오를 정도로 심각한 부상을 입은 메시는 자신의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축하하는 마이애미 구단 행사에 참가할 때 오른발에 깁스를 한 채로 등장했다. 또 휴가를 보낼 때도 깁스를 착용하면서 부상 회복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스포츠바이블, 연합뉴스, 푸투로 베게탈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