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의사 겸 방송인 양재웅의 병원에서 환자 사망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해당 병원의 약물 오남용 논란이 제기됐다.
앞서 양재웅은 본인이 대표자로 있는 병원에서 발생한 환자 사망 사고로 물의를 빚었다.
SBS는 유족의 제보를 받아 지난 5월, 경기 부천의 한 정신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30대 여성 B씨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커지자 양재웅은 29일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를 통해 "본인과 전 의료진들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으며,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계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양재웅 측은 "진행되고 있는 수사에 본 병원은 진료 차트를 비롯하여 당시 상황이 모두 담겨있는 CCTV 제공 등 최선을 다해 외부 기관과 협조에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런 가운데 6일 한겨레는 양재웅 병원이 사망한 환자에게 고용량 진정제를 오남용했다고 보도해 화제를 모았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간호기록지, 경과기록지 분석에서 입원 초반의 고용량 진정제 투여가 문제됐다.
피해자가 약을 삼키지 못하자 경구약보다 주사제가 쓰였는데, 다. 이러한 주사제는 정신장애 당사자들 사이에서는 코끼리조차 쓰러뜨릴 정도로 강한 진정효과를 갖는다고 하여 '코끼리 주사'로 불린다고.
그런가 하면 디스패치의 보도에 따르면 사망한 고인의 모친은 "결국 우리 딸만 죽은 거다. 그(병원) 사람들 모두 제 앞을 뻔뻔하게 걸어 다녔다. 미안하다는 사람 하나 없었다"며 양재웅의 사과에 대한 진정성을 제기했다.
환자 사망 사건의 여파로 비난이 거세지자 양재웅은 지난 2일 MBC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 하차했다.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양재웅의 주변 인물들에까지 불똥이 튀었다. 그와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 하니는 개인 계정 등에서 쏟아지는 비판의 댓글로 홍역을 앓았다.
양재웅의 친형 양재진 또한 논란의 여파로 개인 계정을 비공개했고, 유튜브 구독자가 하락하는 등 피해를 입었다.
끊임없이 제기되는 의혹에 누리꾼들은 "첫 사과 이후로 입을 닫고 있다", "5월에 일이 터진건데 모른척하더니", "하니야 결혼 하지말자"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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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