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어리더' 된 이혜리 "대역 NO, 스포츠만큼 체력 소모" (빅토리)[종합]

(엑스포츠뉴스 용산, 김수아 기자) '빅토리'의 이혜리가 치어리딩 도전 소감을 전했다.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에서 영화 '빅토리'(감독 박범수)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박범수 감독, 배우 이혜리, 박세완, 이정하, 조아람이 참석했다.

'빅토리'는 1999년 세기말, 남쪽 끝 거제의 교내 댄스 콤비 '필선'(이혜리 분)과 '미나'(박세완)가 오직 춤을 추기 위해 결성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와 함께 춤과 음악으로 뜨거운 응원전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중 힙한 춤을 선보인 이혜리는 "옷을 무조건 크게 입어야 한다고 조언을 받았다. 머리도 필선이와 비슷한 부분을 찾아서 자유로워 보이고 터프해 보이는 헤어 스타일을 찾았다. 당시에 눈썹산을 살려서 메이크업을 하던 시기라 처음으로 눈썹산을 살려서 메이크업을 했다"고 캐릭터에 몰입했던 부분을 언급했다.



또한 이정하는 극중 필선과 어린시절부터 단짝 친구인 인물로 학창시절의 멋진 추억 하나 남겨두기 위해 축구부 골키퍼로 활약하는 '치형'을 연기했으며 필선을 짝사안하고 있다.

거제도에서 갑작스럽게 서울로 길을 떠나는 필선에게 치형은 영화 '러브 액츄얼리' 속의 스케치북 고백을 패러디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이에 대해 이혜리는 "사실 너무 귀여웠다. 원래 표정은 '고백을 받는다면 행복할 것 같다'라는 표정이었을 텐데 연기 때문에 그런 표정을 지었다. 실제로 너무 귀여웠다"고 밝혔다. 영화 속 이혜리는 질색하는 표정으로 웃음을 자아냈기 때문.

이정하는 "스케치북 고백 신은 너무 설렜다. 제가 직접 적어서 한 장씩 넘길 때 '감정이 전달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넘겼다"며 실패한 결과에 대해 "속상했다"고 털어놓으며 웃었다.

축구선수를 연기한 이정하는 "머리에 가발을 좀 붙여서 운동선수 느낌의 자유로움을 주고 싶었다"고 포인트를 꼽았다. 




그런가 하면 치어리딩에 처음으로 도전한 이혜리는 "원래 해 왔던 게 아니고 처음 춰 보는 춤들이었다. 굉장히 힙합에 가까운 그런 큰 동작과 그루브를 잘 타야 하는 안무들이어서 기본기부터 다시 배웠다. 치어리딩 역시 저희 사이에서는 '춤 맞아? 스포츠 아니야?' 할 정도로 체력적으로 쉽지 않은 장르였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모든 친구들이 대역 없이 완벽하게 소화해준 것 같아서 영화를 보면서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고 시청 소감을 전했다. 

'밀레니엄 걸즈'의 응원을 받으며 경기에 임한 이정하는 "실제로 축구를 하면서 치어리딩 신으로 응원을 받았다. 뜨거운 여름이었는데도 힘들지 않게 촬영했다. 힘든 순간이 없었고 촬영이 없을 때도 뛸 정도로 응원을 받았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알렸다.

이정하는 "'빅토리'를 통해 누군가에게, 여러분에게 응원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빅토리'는 오는 8월 14일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 마인드마크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