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올림픽 사격 중계에 나선 개그맨 김민경이 소감을 전했다.
5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는 김민경이 스페셜 DJ로 등장했다.
이날 김태균은 "올림픽 기간이라 난리가 났다. 사격 중계를 보니 김민경 씨가 앉아 있더라 뭐냐"라며 사격 중계를 하게 된 계기에 대해 물었다.
김민경은 "처음에 저에게 (해설) 제안이 왔을 때 '제가 감히 해설 자리에 앉나. 그리고 제가 했던 사격과 달라서 조금 부담스럽다'라고 했는데 '선수들의 입장을 공감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해서 공감 요정으로 갔는데 많은 분들이 잘했다고 칭찬을 해주셨다"라며 뿌듯해했다.
한 청취자는 "사격 중계 보다가 너무 놀랐다. 해설 정말 잘하셨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프랑스에는 언제 가셨냐"라고 묻자 김민경은 "너무 억울한 부분이다. 많은 분들이 파리에서 '언제 오냐, 언제 왔냐'라고 물어보시는데 여의도 골방에서 여러분과 똑같은 영상을 봤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민경은 "방송국 안에 조그맣게 여러 개의 방이 준비되어 있다. 여러 개를 중계해야 하니까. 세 명이서 좁게 앉아서 해설했다"고 이야기했다.
"공부를 많이 했냐"는 질문에는 김민경은 "저는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선수들의 정보, 스토리를 찾아봤다. 공감을 많이 해야 하니까"라며 '공감 요정'의 면모를 다하기 위해 준비한 부분에 대해서 설명했다.
김태균은 "이번에 (사격) 금메달이 세 개, 은메달 두 개다. 효자종목이 됐다"라고 하자 김민경은 "이렇게 효자 종목인 줄 알았으면 프랑스에 갔을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민경은 "제가 해설했던 경기를 잊을 수 없다. 김예지 선수가 경기할 때 '떨어지느냐, 메달이냐' 이 상황에서 너무 멋있게 은메달을 확보했다"라며 "많은 분들이 영화로 만들면 좋겠다 하실 정도로 멋진 선수들이 많았다"라고 당시의 벅찬 마음을 전했다.
또한 김민경은 "경기를 보니까 제가 했던 종목은 아니지만 같은 사격으로 '다시 시작해볼까' 하는 욕심이 생길 정도로 재밌기도 했고, 의지가 불타오르는 계기가 됐다"고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저에게 지금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셔서 괜히 기대하게 된다"라면서 "그런데 4년 뒤면 제 나이가… 젊은 친구들이 잘한다"라며 한 발 물러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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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