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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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Talk!] 루니의 부상은 축구화 때문?

기사입력 2007.08.27 18:38 / 기사수정 2007.08.27 18:38

박형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박형진 기자] 22살의 젊은 나이에 벌써 세 번째 중족골 골절을 경험한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의 잦은 부상을 막기 위해 과학자와 축구화 제조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연구에 나섰다.

새로 영입한 테베즈와 루니를 함께 뛰게 하려던 퍼거슨 감독의 장미빛 계획은 레딩전 루니의 부상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레딩의 수비수 마이클 뒤베리가 슈팅을 하려던 루니의 발을 밟으면서 루니의 중족골이 부러진 것. 루니는 이 부상으로 시즌 초반 두 달 동안 결장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루니는 괴물 같은(?) 회복력으로 약 3주 뒤면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퍼거슨 감독은 루니가 "진통제를 맞고서라도 토트넘전에 뛰겠다"고 말했다며 그의 강인한 정신력과 놀라운 회복력을 칭찬했다. 그러나 젊은 나이에 같은 부위만 세 번 부상을 당한 루니에게 지금과 같은 회복력을 계속 기대할 수는 없을 듯하다.

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클럽 소속의 스포츠 과학 부문 과학자들과 루니의 축구화 제조사인 나이키의 도움을 받아 루니의 부상 재발 방지 프로젝트에 나섰다.

루니의 부상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추측되고 있다. 첫 번째는 보호 능력이 취약한 신발 때문. 2006 월드컵 직전 루니가 부상을 당했을 때 그를 도왔던 크리스 모건 교수는 선수들의 잦은 중족골 부상이 축구화와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수들의 중족골 부상이 많은 것은 30년 전보다 선수들이 거칠어서가 아니다. 바로 현대 축구화의 보호 기능이 취약하기 때문이다"고 의견을 밝혔다.

루니는 자신이 나이키와 함께 18개월 동안 연구하여 제작한 T90 레이저 파워존 축구화를 신고 3월부터 경기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일부 클럽 의료진들은 T90과 같이 스피드와 볼 컨트롤에 초점을 둔 축구화가 보호 기능에는 취약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우선 나이키는 이와 같은 추측을 부정하고 나섰다. 나이키 대변인은 "루니의 부상은 수비수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충격을 받아 생긴 부상이며, 루니는 단지 운이 없었을 뿐이다"며 축구화와 부상을 연관시키는 일간의 분석을 부정했다. 퍼거슨 감독 역시 "나이키야말로 루니의 부상을 바라지 않는 쪽이다"며 이와 같은 분석을 경계하고 나섰다.

두 번째 원인으로 지적되는 것은 루니의 주법이다. 퍼거슨 감독은 클럽 주치의 롭 스와이어와 그의 의료진으로 하여금 루니의 주법에 문제가 없는지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롭 스와이어는 "루니의 뼈 구조에는 별다른 취약점이 없다. 따라서 우리는 그의 주법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롭 스와이어 주치의는 "루니의 주법은 매우 힘이 있으며, 그는 아주 강하게 발을 딛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주법이 문제가 되지 않으리라 생각하지만, 우선 모든 문제를 검토할 필요성이 있기에 이를 분석하고 있다"며 루니의 부상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한 연구에 들어갔음을 밝혔다.

이처럼 클럽의 의료진과 축구화 제조사가 총동원되어 루니의 부상을 연구하고 나선 것은 그만큼 루니가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의미한다. 괴물처럼(?) 부상에서 회복하고 있는 루니가 다시 부상을 당하지 않기 위해 어떠한 해결책을 들고 나올지, 의료진 및 나이키의 연구가 주목된다.

사진 : 웨인 루니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박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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