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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 "가족 오픈? 너무 예뻐 자랑하고 싶지만…민폐 안 돼"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4.08.02 15:3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정지훈(비)이 22년 간 연예계 생활을 이어오며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을 털어놓았다.

정지훈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화인가 스캔들'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화인가 스캔들'은 대한민국 상위 1% 화인가를 둘러싼 상속 전쟁으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받는 나우재단 이사장 완수(김하늘 분)와 그녀의 경호원 도윤(정지훈)이 화인가의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 치명적 스캔들을 그린 드라마다.

'화인가 스캔들'에서 정지훈은 자신의 절친한 친구의 죽음이 화인가와 깊은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화인가의 경호원으로 입성하는 서도윤 역을 연기했다.



숨겨진 비밀을 밝히기 위해 화인가에 들어왔지만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오완수를 지키는 것 또한 목표가 된다.

이날 정지훈은 "지난 해 촬영을 마무리하고 올해 방송이 된 것이었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인사했다.

'화인가 스캔들'은 지난 달 3일 1부 공개 이후 7월 31일 10부작이 모두 오픈됐으며, 글로벌 OTT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 조사 결과 디즈니+ 한국 TOP 10 TV쇼 부문 9일 연속 1위 수성은 물론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으며 주목 받았다.

정지훈은 "한국에서의 랭킹은 사실 기대했다. 워낙 우리 한국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클리셰가 있지 않았나"라고 미소를 보이며 "화려한 액션도 있었다. 해외 분들이 많이 좋아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작품을 찍었고, 잘 마무리했다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



정지훈에게는 첫 OTT 작품 도전이기도 했다.

정지훈은 "요즘 (OTT 플랫폼이 많아져서) 보시기 힘들 수도 있지 않나. 주변에서도 '도윤이는 죽는건가' 물어보시기도 하고, 도윤 캐릭터에 대해 새로운 느낌이라고 말해주시니 저 역시 이 작품을 통해 얻을 것은 모두 얻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쑥스럽게 웃었다.

지난 2017년 1월 배우 김태희와 결혼한 뒤 그 해 10월 첫 딸을, 2019년 둘째 딸을 얻어 다복한 가정을 꾸린 정지훈은 '가족들도 '화인가 스캔들'을 봤냐'는 물음에 "저희 딸들이 보기에 폭력성이 있는 작품은 보여주지 않는다. 아내와도 저희끼리의 불문율인데, 서로 (일적인 부분에서는) 터치하지 않는다. 서로 엄청 응원해주고, 그런 부분에서 잘 맞는다"고 귀띔했다.

정지훈과 김태희의 결혼은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 부부의 탄생으로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아내를 비롯해 딸까지 가족 이야기에는 유독 더 조심스럽게 말을 아껴왔었던 정지훈은 "가족에 대해 어디까지 오픈을 해야 할 것인가 하는 부분은 늘 고민이었다. 저도 우리 아이들이 예쁘게 커가는 모습을 자랑하고 싶다. (영상 같은 것으로) 담아놓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고 털어놓았다.




"그런데 철칙이 생겼다"고 말을 이으며 "(가족에 대한) 어떤 무언가를 오픈했는데 가족을 욕하시는 분들이 있더라. 또 오픈을 안해도 '가족이 숨겨야 될 존재냐'며 욕하는 분들도 있다. 흑과 백이라고 표현하면 어디에도 맞출 수가 없는 50 대 50의 상황인 것이다"라며 인터뷰 등 공식석상에서 가족 이야기를 아껴왔던 이유를 말했다.

정지훈은 "예전에는 (방송이나 유튜브에서) 가족 이야기가 나오면 아예 싹을 잘라버렸었다. 그런데 요즘에는 솔직한 것이 좋다는 기준이 생겨서, 예를 들어 이전에는 기자 분들과 인터뷰를 할 때도 '작품 얘기만 하고 싶어'라는 생각이었다면, 지금은 그 때보다는 좀 편해진 것 같긴 하다"고 돌아봤다.

두 딸을 향한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내보인 정지훈은 "제가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이상, 저희 아이들이 제 직업에 대해서만큼은 저를 존중하고 존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아빠, 이 직업 왜 했어'라고 묻는다고 해도 저는 굉장히 떳떳하게 '이게 아빠의 직업이고, 이 직업 덕분에 너희들이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것'이라고 확실하게 가르쳐 줄 것 같다"며 넉살을 부렸다.

데뷔 이후 일명 '비수기' 없는 꾸준한 자기관리로 연예계 대표적인 '노력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정지훈은 "스스로에게 엄격하다는 이야기도 해주시는데, 저도 많이 무너질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쇠질을 매일같이 하는 것이다. 먹은만큼 뱉어내자는 생각이다"라고 웃으며 "정석적인 방법인데, 몸을 만들고 싶다면 어느 적정선까지는 식이요법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사람이 행복하게 지내야 하는데 (운동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우울증이 올 수도 있지 않나. 그래서 행복하게 살려면, 평소에 많이 걷는 것을 추천드린다"고 운동 팁을 얘기했다.

스스로를 꾸준히 담금질 하는 이유로는 "어릴 때부터 제가 가진 것이 없다고 생각했었다"면서 "그래서 늘 노력해야 한다는 강박증이 있었다. 대체될 수 없는 사람이 돼야겠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생각하며 살아왔다"고 말했다.

가수 데뷔 전 세상을 떠난 어머니 이야기를 꺼낸 정지훈은 "제가 유전병이 있다. 어머니와 외가댁 친척들이 모두 당뇨로 돌아가셨다. 저 혼자만 잇으면 술도 많이 마시고 나태해질 수도 있을텐데, 가족이 있기 때문에 스스로에게 더 엄격해질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어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셨을 때, 제가 나중에 우리 아이들이 생기면 아이들을 두고 절대 먼저 뭔가 잘못되는 일은 없게 하자는 생각을 했다. 집안에 아픈 사람이 있으면 가족들이 엄청 고생을 한다. 저 또한 어머니 간호를 오래 했었고 , 그래서 가족들에게 짐이 되지 말자는 생각을 해서 먹고 싶은 것이 있다면 운동을 많이 한다"고 얘기했다.



또 "더 건강해지고 오래 살려고 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들에게 민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서 운동을 하는 것이다"라며 "연예계 생활에 대한 고민은 매일같이 한다. 어느 직업이나 유통기한이 있지 않나. 배우라는 직업군은 좀 길게 볼 수 있지만, 가수로서는 제가 과연 얼마만큼의 진행형이 될 수 있을지, 언제까지 춤을 출 수 있을지 꾸준히 제게 물음표를 던지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무대 위 '가수 비'의 모습으로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여왔던 정지훈은 "그래서 요즘에는 옷을 찢는 것을 자중하고 있다. 요즘에는 (박)재범이와 백호 군이 잘 찢더라. 찢을 사람이 많은 것 같아 굳이 저까지 찢을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데뷔 20년이 넘었지만) 절대 트렌드에 뒤처지고 싶지 않다"며 활발한 활동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레인컴퍼니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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