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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웅 사과=쇼…죽은 딸 소변실수, 대성통곡" 유족 호소 [엑's 이슈]

기사입력 2024.08.01 17:0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양재웅이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환자가 사망한 사실이 알려지자 사과의 뜻을 밝힌 가운데, 유족 측이 억울함을 드러내며 호소했다.

1일 디스패치의 보도에 따르면 양재웅의 병원에서 사망한 고인의 모친은 "결국 우리 딸만 죽은 거다. 그(병원) 사람들 모두 제 앞을 뻔뻔하게 걸어 다녔다. 미안하다는 사람 하나 없었다. 그러다 경찰이 왔다. 사과가 아니라 신고를 한 것"이라며 양재웅의 사과가 '언론플레이'라고 주장, 진정성이 없었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모친은 고인이 된 딸의 입원 기간 17일을 떠올렸다. 여러 매체를 통해 양재진, 양재웅 형제를 알게 됐고, 병원을 찾아가게 됐다. 해당 병원에는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 프로그램이 있었, 방송을 많이 봤기에 신뢰도가 높았다고. 

그러나 양재웅이 일주일에 3일 오후 진료만 봤기에, 그가 직접 치료를 한 적은 없었다. 양재웅 형제가 아닌 다른 의사가 담당의로 배정됐고 딸은 담당의에게 "입원할 정도는 아니다"고 했지만 의사는 "입원하면서 지켜보자"고 했다고.

이후 경과 보고를 들은 적은 없었으며, 병원에서 모친이 만난 사람은 수간호사 B씨 뿐이었다. 딸의 변화는 통화를 하면서 부터 느꼈다. 원래는 정상이었으나 어느날부터 어눌해진 느낌을 받았다. 수간호사에게 "혹시 안정제 먹이냐"고 물었고, 그렇다고 하자 먹이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수간호사가 알겠다고 했으나, 사망에 이르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에는 약을 먹이는 장면이 담겼다.

모친은 "죽은 다음에서야 (CCTV를 통해) 1인실에 묶어 놓고 안정제를 투여한 사실을 알았다. 좁은 방에 가둬 놓고 약만 먹이는 지옥이었다. (병원은) 딸이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수간호사가 "기저귀를 사오라"라고 말했던 기억을 떠올린 모친은 "아이가 바닥에 오줌 쌌다면서. 나는 대성통곡 했다. 분명 정상적인 상태로 병원에 들어갔는데. 나중에 CCTV를 보니, 1인실 문을 안 열어줘서 (참을 수 없어) 소변을 본 상황이었다"라고 말했다.

같이 있던 환자의 증언에 따르면 고인이 마지막으로 아프다고 했고, 한 조무사는 "또 시작했다 노랫소리"라고 말했다.

병원이 방치했다고 주장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병원 정면 벽에 '내과진료'와 '내시경' 등이 쓰여 있다. 실제 그 병원에 내과의사가 있었다면 내 딸의 증세를 몰랐을까. 딸이 죽기 2~3일 전부터 임신부처럼 배가 불렀다. CCTV에도 나온다. 내과 의사가 있었으면 유기치사다. 없었으면 사기 아닌가"라고 이야기했다.

양재웅의 사과문에 대해서는 "만약 진짜로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면, 시위할 때 눈길이라도 줬을 것이다"라며 "아무렇지도 않게 뻔뻔하게 지나가다가 방송에 나오니까 그거 무서워서 발표한 것 아닌가"라고 전했다. 또한 "(언론용)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우리 가족에게 따로 연락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소속사를 통해 사과문을 전한것에 대해서는 "그것조차 쇼"라면서 "양재웅은 의사가 아니다. 연예인이다. 대표 병원장이면 개인으로 입장 밝혀야지, 감히 소속사를 통해서 할 수 있나. 언론플레이다. 모든 사람들을 잠재우기 위한 것, 그 뿐이라고 생각한다"며 분노했다.

딸이 사망한 4일 뒤, EXID 하니와 결혼을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정신과 의사는 사람의 마음을 만져주는 직업 아니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변호사들이 ”명예훼손 우려가 있다“고 해서 아무 말도 못 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모친은 "가장 큰 문제는 (딸이) 억울하게 죽은 지 2달이 됐는데 어떤 누구 하나 처벌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이만 죽었다. 그 병원에 있던 책임자와 사람들은 병원에서 제 앞을 당당하게 걸어 다녔다. 죄를 지으면 누군가는 처벌받아야 하지 않나"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26일 양재웅의 병원에서 환자 사망 사건이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공개된 병원 CCTV에는 정신병원 1인실에 입원했던 여성 A씨가 복통을 호소하며 문을 두드렸으나 간호조무사와 보호사는 그에게 약을 먹이며 손과 발, 가슴을 결박하는 장면이 담겼다. A씨는 의식을 잃었고,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결국 숨졌다. 

A씨는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 약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했으며, 입원한 지 17일 만에 사망했다. 사인은 가성 장 폐색으로 추정됐다. 유족은 병원 측을 유기치사죄로 고발했다.

양재웅은 지난달 29일 소속사를 통해 사과 입장을 전했으나, 유족 측에 주장에 더해 예비신부 EXID 하니와의 결혼발표가 환자 사망사건 4일 뒤였다는 점, 고인에 대한 아무런 대응 없이 방송활동을 이어간 점 등이 언급되며 논란이 식지 않고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SBS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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