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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희한한 이적 조항 생겼다…'이것만 해줘, 몸값 깎는다'→즈베즈다 뭘 요구했나

기사입력 2024.08.01 13:38 / 기사수정 2024.08.01 13:38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세르비아 챔피언 FK츠르베나 즈베즈다가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의 이적 허가 시기를 정했다.

세르비아 매체 '에스프레소'는 1일(한국시간) "황인범은 9월 1일 쯤에 즈베즈다를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라고 보도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은 세르비아 명문 즈베즈다의 핵심 선수 중 한 명이다. 지난해 여름 즈베즈다에 합류한 그는 데뷔 시즌에 모든 대회에서 35경기 출전해 6골 7도움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황인범 활약에 힘입어 즈베즈다는 리그 챔피언으로 등극해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7연패를 달성했다. 유럽 진출 후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린 황인범은 세르비아컵도 우승해 더블을 달성했다. 또 이번 여름 같은 대표팀 동료인 설영우가 즈베즈다로 이적할 때 옆에서 조언을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즈베즈다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시즌 종료 후 황인범은 유럽 빅리그와 연결되기 시작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클럽들이 황인범을 주시 중인 걸로 알려졌는데, 2024-25시즌 세르비아 수페르리가가 개막한 현재 황인범은 여전히 즈베즈다에서 뛰고 있다.

매체도 "황인범의 이적설은 5월부터 거론됐다.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크리스털 팰리스, 레알 베티스,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투가 관심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황인범은 즈베즈다의 시즌 개막을 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그는 수페르리가에서 2경기를 치르며 다시 한번 팀 내에서 최고 평가를 받는 선수 중 한 명으로 등극했다"라고 덧붙였다.

즈베즈다는 지난달 21일 리그 개막전을 가졌고, 지난 28일에 리그 2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2경기에서 1승 1무를 거둔 가운데 황인범은 2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해 도움 1개를 올리면서 올시즌도 즈베즈다 중원의 핵심임을 증명했다.



시즌이 시작됐고 이적설도 조용해지면서 결국 황인범은 즈베즈다에서 2024-25시즌을 보내게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적 시기를 두고 황인범과 클럽 사이에서 대화가 이뤄졌다는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세르비아 언론 '맥스뱃스포츠'를 인용한 매체는 "황인범과 즈베즈다는 새로운 계약을 맺었다"라며 "황인범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이 끝날 때까지 반드시 즈베즈다에 남을 것이다. 늦어도 8월 28일까지이다"라고 설명했다.

즈베즈다는 지난 시즌 세르비아 리그에서 우승해 2024-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참가권을 얻었다. 현재 대회 3차 예선이 진행 중이라, 즈베즈다의 상대와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 여부는 추후에 확인할 수 있다.

매체에 따르면 즈베즈다는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을 위해 핵심 미드필더인 황인범이 적어도 플레이오프까지 치르고 이적하길 바라고 있다. 또 즈베즈다가 대회 본선에 진출한다면 황인범도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위해 이적을 택하지 않을 수도 있다.

세르비아 매체 스포르트클럽에 따르면 세르비아 명문 FK츠르베나 즈베즈나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 때 울산HD와 대한민국 국가대표 풀백 설영우 영입을 강력히 원하고 있다. 설영우는 지난 5월 초에 고질적인 어깨 탈구 부상을 해결하기 위해 수술을 받아 장기간 회복해야 하지만 즈베즈다는 이를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현재 즈베즈다에서 뛰고 있고 올시즌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MVP로 뽑힌 대표팀 동료 황인범도 설영우에게 즈베즈다 이적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즈베즈다 SNS
세르비아 매체 스포르트클럽에 따르면 세르비아 명문 FK츠르베나 즈베즈나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 때 울산HD와 대한민국 국가대표 풀백 설영우 영입을 강력히 원하고 있다. 설영우는 지난 5월 초에 고질적인 어깨 탈구 부상을 해결하기 위해 수술을 받아 장기간 회복해야 하지만 즈베즈다는 이를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현재 즈베즈다에서 뛰고 있고 올시즌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MVP로 뽑힌 대표팀 동료 황인범도 설영우에게 즈베즈다 이적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즈베즈다 SNS


매체도 "즈베즈다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 진출할 경우 황인범과 다시 만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9월 1일 쯤에 황인범은 즈베즈다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라며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가도 황인범의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즈베즈다가 요구하고 있는 금액은 700만 유로(약 104억원)로, 이는 바이아웃 조항이라고 봐도 무방하다"라며 "황인범이 플레이오프 전에 타팀과 이적을 두고 합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그는 예선이 끝날 때까지 반드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즈베즈다는 이미 황인범의 이탈을 대비해 대체자로 슬로베니아 미드필더 티미 엘시니크를 영입했다. 매체도 "만약 황인범이 떠날 경우 그의 대체자는 모든 위치를 커버할 수 있는 신입생 티미 엘시니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 밴쿠버 화이트캡스로 이적해 해외에 진출한 황인범은 이후 유럽에서 루빈 카잔(러시아),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서 뛰었지만 유럽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여름 이적시장이 닫히기 전에 황인범이 꿈에 그리던 유럽 5대리그 중 하나에 발을 내밀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즈베즈다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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