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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담하고 처절했다' KIA 마운드…'28피안타 14사사구 30실점' 이렇게 무너지다니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4.08.01 08:41 / 기사수정 2024.08.01 16:22

KIA 타이거즈 김도현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김도현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최원영 기자) 거짓말 같은 하루였다.

KIA 타이거즈는 3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6-30으로 완패했다. 하루 전 맞대결서 7-12로 패한 데 이어 또 한 번 충격패를 떠안았다.

여러 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KIA 투수진은 두산에 28피안타 13볼넷 1사구를 허용해 30점을 내줬다. 두산은 역대 리그 최초로 30득점 고지를 밟았다.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이다. 동시에 두산 구단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도 달성했다. 또한 구단 역대 한 경기 최다 안타 신기록까지 수립했다.

역대 리그 최다 점수 차 신기록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2022년 7월 24일 사직 KIA-롯데 자이언츠전이었다. 당시 KIA는 23-0으로 23점 차 대승을 거머쥐었다. 이번엔 두산에 24점 차로 힘없이 무릎 꿇었다.

이날 투수로 등판한 외야수 박정우까지 포함해 총 9명의 선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대부분 투수가 안타를 맞고, 볼넷을 주는 등 번번이 출루를 허용했다. 계속해서 실점하고 또 실점했다. 1회 1점, 3회 7점, 4회 1점, 5회 5점을 헌납한 데 이어 6회엔 무려 11점을 빼앗겼다. 7회 5점을 더 퍼준 뒤에야 멈췄다.

선발투수 김도현이 2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후 나온 투수들도 비슷했다.

KIA 타이거즈 이준영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이준영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1일 콜업된 김기훈이 시즌 첫 1군 등판에 나섰다. 두 번째 투수로 출격한 그는 ⅔이닝 1피안타 4볼넷 1사구 1탈삼진 3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이어 곽도규가 1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빚었다.

바통을 넘겨받은 최지민은 1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5실점으로 흔들렸다. 이준영 역시 0이닝 3피안타(2피홈런) 4실점(3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아웃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김기훈과 함께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김현수가 다음 차례였다. ⅔이닝 4피안타 3볼넷 7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김대유가 1⅓이닝 6피안타 2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뒤를 이었다. 장현식은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마지막으로 데뷔 후 첫 등판을 경험하게 된 박정우가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삼자범퇴를 빚었다.

KIA는 31일 경기 전까지 팀 평균자책점 4.39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2위 삼성 라이온즈의 4.54를 가볍게 따돌렸다. 그러나 이번 두산전서 무너진 뒤 팀 평균자책점이 4.57까지 치솟았다. 여전히 1위를 유지 중이나 2위가 된 LG 트윈스의 4.58과 간발의 차다.

현재 KIA는 10개 구단 중 팀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60승2무40패로 유일하게 60승을 쌓으며 이름을 떨쳤다. 2위 LG(54승2무44패)와는 5게임 차다. LG가 최근 10경기서 8승2패로 기세를 높이고 있는 만큼 하루빨리 달아나야 한다. 두산전의 충격을 씻어내는 게 최우선 과제다.

KIA 타이거즈 김현수가 3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김현수가 3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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