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토트넘 홋스퍼와의 내한 일정을 앞두고 한국에 오는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프리시즌 도중 부상으로 빠진 신입생 이토 히로키의 이름도 없었다.
뮌헨은 3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에서 열리는 아우디 서머 투어 2024에 참가하는 26명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여름 팀에 합류한 포르투갈 미드필더 주앙 팔리냐도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결장하는 인원도 많다. 2024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신입생 프랑스 마이클 올리세를 포함해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와 2024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에 참가한 선수들도 대거 제외됐다.
킹슬리 코망, 다요 우파메카노, 마테이스 더리흐트, 해리 케인이 유로 2024에 참가했고 알폰소 데이비스는 2024 코파 아메리카에 뛰어 휴식을 위해 소속팀에 복귀하지 않았다.
부상으로 인해 한국으로 오지 않는 선수들도 있다. 뮌헨은 "부상당한 아리존 이브라히모비치(근육 찢어짐), 다니엘 페레츠(햄스트링 힘줄 부상), 이토 히로키(중족골 골절)도 명단에 없고 리로이 자네와 타렉 부흐만도 한국에 가지 않는다"며 부상자들 소식도 전했다.
이들을 대신해 7명의 젊은 선수들이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맥스 슈미트, 앤서니 파블레시치, 아담 아즈누, 하비에르 페르난데스, 노엘 아세코 은킬리, 아딘 라치나, 네스토리 이란쿤다가 주인공이다.
이번 여름 뮌헨의 1호 영입인 이토의 명단 제외가 뼈아프다.
이토는 지난 28일 독일 율리히의 카를-크니프라트-슈타디온에서 열린 독일 4부 리그 FC 뒤렌과의 친선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으나 부상으로 전반 20분 만에 교체됐다. 이토의 부상은 가벼운 것으로 보였으나 생각보다 심각했다.
뮌헨은 2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 영입한 이토가 몇 주 동안 뮌헨에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예정"이라며 "이토는 뒤렌과의 친선 경기에서 중족골 골절 부상을 입었다. 이 부상은 경기 직후 뮌헨 의료진이 이토의 부상을 실시간으로 스캔하면서 확인됐다"고 알렸다.
독일 '빌트'에 따르면 이토는 최소 2개월 이상 결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뮌헨 주장 마누엘 노이어는 지난 2017년 중족골 부상으로 4개월 정도 결장한 적이 있다.
중족골은 흔히 발등에 있는 뼈를 말한다. 발목과 발가락 사이를 이어주는 뼈로 발등에 큰 충격을 입을 경우 종종 뼈가 부러지기도 한다. 이토도 발에 큰 충격을 받고 쓰러졌다.
뮌헨이 이번 여름 영입한 3명의 영입생 중 2명이 오지 못한 것이 한국 팬들에게는 아쉽다. 올리세도 프랑스 올림픽 대표팀으로 파리 올림픽에 참가하고 있어 한국에 오지 못했다.
한국 팬들이 원하는 '손케 듀오'의 재결합도 볼 수 없다. 손흥민과 케인은 2022년 여름 토트넘이 한국에 방한했을 때, 한국 팬들 앞에서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 적 있다.
손흥민과 케인은 케인이 지난해 여름 뮌헨으로 향하기 전까지 토트넘에서 8시즌을 함께 뛰며 프리미어리그에서 47골을 합작했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듀오 중 최다 득점 기록이다.
손흥민은 한 인터뷰에서 가장 친한 선수로 케인을 꼽을 만큼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했지만 케인이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으로 유로 2024 결승까지 갔기에 구단에서 추가적인 휴식을 줬다.
뮌헨은 오는 1일 한국에 들어와 5일까지 머물며 다양한 일정을 보낼 예정이다. 가장 중요한 일정은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토트넘과의 친선 경기다.
뮌헨의 여러 선수가 결장하지만 볼거리는 있다. 한국을 자랑하는 공격수인 손흥민과 수비수인 김민재가 상대로 만난다. 한국 팬들에게는 손흥민과 김민재의 맞대결이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DB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