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나폴리의 스트라이커 빅터 오시멘 영입에 토트넘 홋스퍼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시멘은 첼시로의 이적이 유력해 보였으나 런던 라이벌 토트넘이 끼어들었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31일(한국시간) "첼시는 최근 빅터 오시멘과 적극적으로 접촉하고 있지만 토트넘이 그의 영입을 놓고 첼시와 경쟁할 수도 있다"며 "토트넘은 오시멘을 데려오기 위해 현금과 자신들의 선수를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오시멘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는 새로운 스트라이커를 계속 찾고 있다"며 "오시멘은 지난 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합류한 해리 케인의 공백을 메울 완벽한 인물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2023-24시즌 스트라이커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토트넘에서만 280골을 넣으며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남긴 케인이 뮌헨으로 떠났다. 그의 대체자로 2022년 여름 에버턴에서 영입한 히샬리송을 기대했으나 히샬리송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히샬리송은 시즌 초반에는 결정력 문제를 보이며 부진했고 시즌 막판에는 부상으로 3달 동안 제대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히샬리송을 대신한 선수는 손흥민이었다.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스트라이커 경험이 있는 손흥민을 스트라이커로 기용했다. 손흥민은 36경기 중 23경기를 스트라이커로 출전해 14골과 5개의 도움을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시즌 막판 스트라이커 손흥민의 한계가 드러났다. 토트넘을 상대하는 팀들은 뒷공간 침투에 강점이 있는 손흥민에게 공간을 주지 않았다. 손흥민은 고립됐고 토트넘의 공격도 답답했다.
하지만 손흥민을 왼쪽 윙어로 옮기자, 손흥민은 자신의 실력을 과시하기 시작했다. 스트라이커가 아닌 윙어 손흥민은 상대 팀도 쉽게 막기 어려웠다. 손흥민을 윙어로 기용해야 효과적이라는 것이 입증됐다.
토트넘의 스트라이커 영입을 위해 여러 선수가 거론됐다. 토트넘은 브렌트퍼드에서 프리미어리그 20골을 넣은 경험이 있는 아이반 토니와 프랑스 릴에서 두 시즌 연속 26골을 기록한 조나단 데이비드 등이 영입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오시멘은 첼시행이 유력했기에 토트넘의 영입 후보로 예측하는 매체는 없었다. 첼시가 오랫동안 관심을 보였고 로멜루 루카쿠와 스왑딜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지난 30일 "나폴리와 첼시 사이에는 빅터 오시멘을 주고받는 것에 대한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 루카쿠는 영구 이적이고 오시멘은 한 시즌 임대에 구매 옵션이 있는 계약"이라고 밝혔다.
첼시가 루카쿠를 제안한 것은 나폴리의 신임 감독인 안토니오 콘테가 그를 원하는 것도 있지만 오시멘의 이적료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여러 매체에 따르면 오시멘의 방출 조항은 1억 1000만 파운드(약 194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팀토크'는 "나폴리는 오시멘의 영입에 루카쿠와 6000만 파운드(약 1058억원)의 이적료를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토트넘이 오시멘 영입에 관심을 보였기에 오시멘 영입은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나폴리는 토트넘과 첼시의 입장을 모두 들어보고 결정할 수 있는 입장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