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구원투수 이영하가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최원영 기자) 주요 전력이 이탈했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3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엔트리 변화에 관해 설명했다.
두산은 이날 투수 이영하를 말소하고 투수 권휘를 콜업했다. 이 감독은 "이영하는 어깨가 조금 불편해 지난주부터 관리하고 있었다. 시간이 지났는데도 캐치볼 할 때 불편함이 있다고 해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오늘(31일) 검사를 받는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이영하는 올해 두산 중간계투진의 주축이었다. 어떤 상황에든 등판해 허리를 이었다. 44경기 48⅓이닝서 4승2패 3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47을 빚었다. 총 투구 수는 935개였다. 두산 불펜진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제일 많은 공을 던졌다.
그랬던 이영하에게 탈이 나고 말았다. 지난 24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출전하지 못했던 이영하는 31일 서울 청담리온정형외과에서 검사를 실시했다. 두산 구단은 "검진 결과 오른쪽 어깨 극하근 미세손상 진단을 받았다. 일주일간 휴식한 뒤 상태를 체크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영하의 역할을 대신해 줄 선수가 필요하다. 공백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 감독은 "오늘부턴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먼저 써야 할 것 같다. (마무리) 김택연 외에는 6~8회에 등판할 투수를 정해놓지 않고 상대 타선과 매치업을 보면서 결정하겠다. 모든 투수들이 빠르게, 빠르게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두산 베어스 구원투수 이영하가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권휘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권휘는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열흘간 1군에 머문 뒤 말소됐다. 1경기 1이닝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올 시즌 두 번째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이 감독은 "2군 퓨처스팀에서 평가가 좋았다. 지난주 토요일(27일)에 등판했는데 컨디션도 좋고 구위도 예전보다 더 좋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올릴 타이밍을 보고 있었는데 (이)영하가 빠져야 하는 상황이라 불렀다. 김유성이나 김민규도 있지만 권휘의 컨디션이 제일 좋다고 하더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권휘는 지난 27일 퓨처스리그 고양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 수는 68개였다.
두산은 이번 KIA전을 앞두고 이유찬(좌익수)-허경민(3루수)-제러드 영(우익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강승호(2루수)-김기연(포수)-전민재(유격수)-조수행(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시라카와 케이쇼다.
왼쪽 발등 염좌인 포수 양의지는 이날도 제외됐다. 중견수 정수빈도 추가로 빠졌다. 이 감독은 "정수빈은 몸이 안 좋다. 병원에 가 링거를 맞고 있다"며 "여름이라 약간의 탈수 증세가 있는 듯하다. 날이 더워 몸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들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선발 출전하려 했는데 안 됐다. 후반 교체 투입은 가능할 듯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30일 교체 출전해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새 외인 타자 제러드는 선발 출격에 나섰다. 이 감독은 "공을 잘 볼 것 같다. 상체가 공을 많이 따라다니지 않는 유형인 것 같다. 공을 고를 줄 아는 선수다"며 "리그에 얼마만큼 빨리 적응할지 모르겠지만 참을성 있는 선수라 쳐야 할 때 치고, 기다려야 할 때 참을 줄 아는 차분한 성격을 가진 타자인 듯하다"고 평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